밀양·무안 일부 지역 소브루셀라병 여전…근절대책 절실

2021-05-25     안희경 기자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경남 밀양의 한 마을에서 최근 3년간 21건의 소브루셀라병이 발생하는 등 브루셀라병 발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근절의지를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가가축방역시스템에 따르면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의 용성리, 청학리, 임천리, 숭진리 등 4개 리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0건의 소브루셀라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 외에도 최근에는 전남 무안 등 일부지역에서 브루셀라병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근절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농가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밀양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한 농가는 “브루셀라 발생농가들 대부분이 권고 도태를 하고 농장을 비우는데 이렇게 되면 농장 정상화까지 10년은 넘게 걸린다”며 “일관사육 농장의 경우 수억 원대의 손해를 보고 있어 땜빵식의 정책이 아니라 브루셀라병을 근절하기 위해 검사대상을 확대하거나 발생지역에 대한 백신접종을 검토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백신접종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방역관계자는 “브루셀라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 국제적 기준에 따라 백신 접종을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