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락시장, 롯데마트 청년 밀키트 인규베이팅 사업 추진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이 서울 청년의 밀키트 창업 베이스 캠프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심화되고 있는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고 먹거리 분야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롯데마트와 함께 청년 밀키트 창업 지원에 나선다.
1인 가구 증가, 비대면 시대 정착화 등에 따른 밀키트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를 먹거리 분야에서 실현함으로써 내실 있는 맞춤형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규모는 2017년 100억 원에서 2020년 1882억 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7253억 원으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사업은 민·관이 협력해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인다.
서울시의 농식품 특화 창업보육 기관인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축적된 농식품 분야 창업보육 역량을 바탕으로 밀키트 창업 청년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과 판로확대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기회를 지원한다.
특히 사업 참가자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을 선발해 최대 2년간 서울먹거리창업센터의 공용사무공간과 오픈키친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육프로그램을 통해 후속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공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교육장과 쿠킹 스튜디오를 활용해 8주간 밀키트 창업과 관련된 이론, 실기(시제품 제작과 상품화 등) 교육·컨설팅을 주관한다.
롯데마트는 참가자들의 시제품 제작과정에 참여해 상품성을 평가하고 시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상품 정밀진단, 상품성 제고 컨설팅, 대중 상품화, 롯데마트 내 상품 입점 등을 지원함으로써 대중성·사업성을 갖춘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과정에 유명 셰프, 외식업체, 광고사, 투자사, 브랜드·마케팅 전문가 등 15명 내외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을 통해 맞춤 컨설팅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서울 청년 밀키트 창업지원 사업은 연간 3회에 거쳐 100명 내외로 선발, 육성할 계획이다. 1개 기수당 15개 팀을 선발해 8주간 교육, 컨설팅, 제품화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청년 밀키트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할 1기생은 다음달 15일까지 모집한다. 건강하고 신선한 가락시장 농축수산물을 활용해 밀키트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서울시 거주 만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가락시장 내 소상공인(음식점 등)과 협업계획을 가진 지원자에게는 선발 시 가점이 부여된다.
참가신청은 사업 진행사인 ㈜인사이트플랫폼 홈페이지(insightplatform.co.kr)에서 할 수 있다.
문영표 서울시공사 사장은 “가락시장의 건강한 식재료와 결합해 청년들의 창업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민·관이 협력하고 역량을 한데 모아 청년이 만든 밀키트가 소상공인과 연계한 판로 활성화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가 가진 창업 지원 노하우,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판로, 최고의 재료와 전문가의 지원으로 청년 창업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가락시장의 기능과 유통망을 활용해 전국의 먹거리가 전 국민의 식탁에 밀키트로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밀키트 상품 개발비·창업 준비금 지원 등을 검토하고 최대한 많은 청년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