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날 제정, 미국 전역으로 확산

2022-08-08     박현렬 기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미국 연방 의회 차원에서 10명의 의원 발의로 하원에 제출된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방 의회의 김치의 날 제정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올해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까지 연이어 공식 기념일로 정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이에 김치가 한인 사회를 넘어 미국 주류 사회까지 위상과 인기가 높아졌다.

결의안에는 김치의 역사,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수성, 미국 내 인기 등을 비롯해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며 2013년 유네스코가 ‘김장’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김치의 날(11월 22일)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김춘진 aT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한인회, 총영사관, 하원의원, 주한미국대사관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이 확산되도록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만나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지난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면담 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통과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대미 김치 수출실적은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확산에 힘입어 지난 6월 말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650만 달러를 기록했다. aT는 현지 입맛에 맞춰 김치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를 홍보하고 김치 효능 연구결과 확산 등 다양한 수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릴레이를 김치 붐 조성의 기회로 삼아 현지의 소비 저변을 확대하겠다”며 “미국과 더불어 캐나다, 유럽, 신남방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시장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대미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28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10년 전인 2011년 280만 달러보다 10배 가량 성장했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김치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2.6%에서 2021년 17.6%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