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 등 뷰티업계 민감피부등 미용 약자 위한 제품 출시 눈길
올해 뷰티 업계는 각종 질환을 이유로 미용실 염색을 하지 못하거나, 피부의 민감도 및 장애로 일반적인 화장품을 쓰지 못하는 ‘미용 약자’ 소비자를 위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눈길을 끌었다.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다크닝 샴푸는 미용실의 독한 염색약, 다른 염색 샴푸에 들어 있는 영구·일시 염모제와 인공 타르 색소 등을 전혀 쓰지 않고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폴리페놀의 ‘자연 갈변 현상’으로만 새치를 어둡게 만드는 효과를 선보이며 국내외 ‘갈변 샴푸’ 시장을 열었다.
모다모다 갈변 샴푸는 당초 염색약 등에 대한 피부 알러지 및 암환자 등 각종 질환으로 염색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니치 마켓 상품으로 개발됐지만, ‘식물성 항산화 폴리페놀’을 통한 갈변이라는 오가닉한 메커니즘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인지도가 높아졌다. 개발자인 카이스트 이해신 화학과 석좌교수는 염색약 알러지로 인해 염색을 할 수 없었던 모친을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 염색약의 대체재로 자리잡은 갈변 샴푸가 온누리 약국 체인 등 1000여 곳이 넘는 전국 약국에서 피부 알러지 환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면서 한미약품이 운영하는 국내 1위 의약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HMP몰’에 입점하자 서울시 구로구 약사회가 나서 모다모다 갈변 샴푸를 구로구의 미용 약자 시민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아토피 소아·청소년을 위한 뷰티 브랜드 ‘줄리아루피’의 아토피용 3종 화장품 ‘르 레스쁘띠 수딩젤’, ‘아토로션’, ‘쿠잉버터’도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토피성 피부염 소아·청소년이 130만명에 이르고 올해 아토피 화장품 시장규모는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줄리아루피의 핵심 재료는 ‘커민 포뮬라 코어덤(Cumin formula Coredum) 콤플렉스’라는 자체 개발한 특허 성분으로 블랙커민씨, 캐모마일, 병풀, 티트리잎, 카카오씨버터, 보리지 등 다양한 식물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성분으로 아토피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효능을 발휘한다.
‘커버서울’은 화상 전문 병원인 베스티안 병원이 올해 5월 런칭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화상 환자를 포함해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최적화된 스킨 케어를 제공한다. 특히 커버서울 베스티안 크림은 스쿠알렌, 쇠비름, 올리브오일, 바위돌꽃, 영지버섯, 오미자, 알테로모나스 등의 추출물과 베타 글루칸, 세라마이드 등 피부 장벽 강화 성분을 결합한 제품으로 화상 환자들도 피부 상처에 대한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무자극 보습크림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화상 전문 병원의 노하우를 살려 선크림, 립밤, 바디워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저자극 뷰티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