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가공조합업무협의회 개최...곡물가 여전히 높아, 환율도 다시 급등 조짐
2021년 대비 옥수수 12%, 소맥 22%, 대두박 15%↑
2023-04-03 엄익복 기자
최근 주요 사료용 곡물 수입 단가가 낮아지긴 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서울축협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배합사료가공조합업무협의회(회장 진경만 서울축협 조합장)에서 농협사료는 올해 옥수수 구매 평균 가격은 톤당 328달러로 지난해 대비 8% 하락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12% 높다고 밝혔다. 또 소맥 평균 구매 가격은 톤당 351달러로 지난해 대비 1% 하락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22% 상승했다. 대두박은 지난해 오히려 올라 2021년 대비 15% 상승한 톤당 5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환율이다.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이 실리콘밸리은행, 크레딧스위스가 촉발한 은행권 위기 등으로 급등 조짐을 보여 배합사료가공조합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전국 배합사료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48000톤 증가한 346만 6000톤, 농협 계통사료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5만3000톤 증가한 111만1000톤으로 나타났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최근 생산원가는 상승하는 반면 소비침체로 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며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가자”고 당부했다.
진경만 회장은 “여전히 높은 수입 곡물 가격으로 배합사료가공조합도 어렵지만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