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박상출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부장

A2 우유 등 신시장, 기존 시장과 구별된 새로운시장 형성해야

2023-07-20     김소연 기자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국내 낙농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는 저지종 육성,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는 모유 성분과 비슷한 ‘A2 우유’ 개발을 검토하는 등 신시장이 등장하고 있지만 기존 우유 시장과 구별되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유제품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를 생산하는 낙농가에게 추가적인 수익이 돌아가야만 하는데 신제품을 위한 유대체계 등 그에 적합한 관련 제도들이 미비한 실정입니다.”
 

초대 충북지역본부장과 종돈개량부 부장을 거쳐 올해 초 유우개량부로 자리를 옮긴 박상출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부장은 국내 낙농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에 맞는 제도개선, 낙농가 수익개선책과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한 신제품 소비시장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서울우유에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A2 우유는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가지고 있어 소화 흡수에도 좋고 성장기 아이들 뇌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시장에서는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면서 “A2 우유는 기존 우유를 안 먹던 사람이 먹는 식품인 만큼 기존 시장과 구별돼야만 낙농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A2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목장에서는 100㎖당 700원 후반대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기존 우유가 100㎖당 300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약 400원 차이가 나는 만큼 새로운 시장에 맞는 가격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부장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만큼 생산자인 낙농가, 유업체, 소비자가 함께 성장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 마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부장은 “A2 우유 등 신제품 출시로 유업체나 제품 간 경쟁이 일어난다면 오히려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시장형성 시기에는 부작용 등을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이해당사자 간 논의가 필요하지만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