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업계 중국진출 「애로」"

1999-11-22     길경민
" 국내 온실업계의 중국진출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는 최근 중국내 온실업체가 국산온실에 비해 시공비가 저렴하면서도 기능이 우수한 온실을 선보여 국내 온실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 랑팡시에 소재한 구천공사가 개발, 보급에 나선 비닐온실 및 경질판온실이 각각 평당 15만원과 28만원 수준으로 알려진데다가 내용면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비닐온실의 경우 샌드위치판넬과 FAN & FAD시스템을 도입한데다가 렉기어를 이용해 천창을 개폐할 수 있어 50%의 개폐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온실내부에 알루미늄스크린을 달아 최적의 작물생육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국내 온실업계가 주수출모델로 하고 있는 1-2W형 비닐온실은 평당 12만원선으로 절대비교에서는 경쟁력이 있으나 내용면에서 불리한 것이 온실주변의 평가다.
실제, 1-2W형은 2중비닐로 되어 있어 보온력은 우수하나 중국의 온실에 설치된 각종 첨단설비는 포함하고 있지 않아 내용면에서 떨어지고 있으며, 이 설비를 포함할 경우 가격상승폭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온실전문가들은 구천공사가 개발한 모델이 중국에 퍼지면 국내 온실업계의 대중수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골조율을 낮추는 방법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길경민 kil@af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