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정감사] 충남發, '소 럼피스킨병' 철저한 방역 주문

23일 충남국정감사, 정쟁없는 훈훈한 분위기 연출 김태흠, 국정감사서 '도정현안' 제대로 알렸다

2023-10-23     박나라 기자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지난 20일 충남 서산 축산농장에서 처음 나온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경기도로 확산되면서 23일 현재 14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충남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충남도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23일 충남도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소 럼피스킨병’ 확산 문제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형석(더불어민주, 광주북구을) 의원

먼저 이형석(더불어민주, 광주북구을) 의원은 럼피스킨병의 감염경로와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의 살처분에 대해 "땅에 묻는 것이 아니라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통에 담아 그게 방치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태흠 지사는 "확실한 감염경로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하며, FRP통에 담아 처리하는 살처분 방식에 대해서는 농림부에서 환경 오염 등을 고려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강병원(더불어민주, 서울 은평구을) 의원

강병원(더불어민주, 서울 은평구을) 의원은 “정부의 백신 비축분은 54만두 분인데 충남에만 55만 두가 있다"며 백신수급 부족을 우려했다.

그는 “소 살처분 보상금이 국비 80%, 지방자치단체 20%인데, 서산과 당진, 태안 등 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자체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며 "재정지원이 없어 축산농가가 두 번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지사는 “농림부와 협의해 확보할 것은 확보하고, 충남도 차원에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더 부담할 것은 부담하겠다”고 답했다.

문진석(더불어민주, 천안갑) 의원

문진석(더불어민주, 천안갑) 의원은 추가 질의를 통해 럼피스킨병 방역에 차광막이 사용되는 것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방역을 촉구했다.

이밖에 지역의대 설립 등 의료인력 확보 방안, 석탄화력발전폐쇄에 따른 중앙정부의 대책마련, 신재생에너지문제, 타 지역 산업폐기물 유입 문제, GTX 노선 천안 연장,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문제 등을 살폈다.

23일 충청남도 국정감사 현장

한편 이날 국정감사는 정쟁없이 여야의원들이 민선8기 충남 도정의 주요 성과를 평가하며 내실있게 진행됐다.

이성만(무소속, 인천 부평갑) 의원

이성만(무소속, 인천 부평갑) 의원은 “2년째 지자체를 다니며 국정감사를 했는데 김태흠 지사님은 애매한 답변없이 분명하게 가장 답변을 잘한다”며 “업무보고도 제일 우수하고, 국회의원들이 알고 싶은 사항만 요점을 정확히 짚어서 해줬다”고 칭찬하며 이날 국정감사의 분위기를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