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료·복지서비스 개선,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2024-04-02     농수축산신문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농어촌 삶에 대한 만족도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보건의료, 복지 등 기초 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5년 단위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에 따른 것으로 조사 결과 다행스럽게도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201858.7점 보다 3.5점 오른 62.2점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도시의 종합만족도는 농어촌보다 더 높았지만 지난 5년간 농어촌 주민의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은 도시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8년과 지난해 모두 농어촌의 보건의료, 복지서비스, 기초 생활 기반, 경제활동 여건은 중요도와 비교해 만족도가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건의료 항목과 관련 공공의료기관 이용률은 39.4%에서 27.5%로 줄어들었다. 종합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보건의료 항목은 201852.0점에서 51.4점으로 줄어들었다. 교육여건과 문화여가여건 역시 47.3점과 46.9점으로 2018년 보다 각각 2.2, 2.0점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지역의 어린이집·유치원 등에 대한 이용은 48.4%에서 53.6%로 늘었지만 여전히 학원 등 교육 기반 시설과 어린이집·유치원 수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농어촌 주민의 행복감과 만족도가 어느정도 상승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환경경관과 이웃과의 관계, 경제활동 여건 등에서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그동안의 정책 개선과 인식 개선 등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농어촌 삶의 질에 있어 핵심항목이라고 할 수 있는 보건의료와 복지서비스, 교육여건, 문화 여건 등에서 오히려 5년 전보다 만족도가 하락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농어촌 소멸시대가 급진전되고 있는 만큼 보건의료와 복지 서비스 등의 농어촌 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