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업무상 질병 47.2%는 근골격계 질환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중 47.2%는 근골격계 질환이며 질환부위는 34.7%가 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 결과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 24일까지 전국어촌지역 3668어가의 만 19세 이상 어업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년에 1일 이상 휴업하는 어업인의 질병 발생률은 평균 6.1%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증가했으며 주로 발생하는 질병은 ‘근골격계 질환’이 47.2%로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 질환 부위는 ‘허리’가 34.7%로 가장 많았고 업무상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16.2%로 가장 많았다. 1년에 1일 이상 휴업하는 어업인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은 평균 2.1%로 전년보다 0.3% 포인트 감소했고 주로 발생한 손상 유형은 ‘작업 중 미끄러짐, 넘어짐 사고’가 64.7%로 가장 많았다.
해수부는 남성어업인에 비해 관절염,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은 여성어업인을 위해 올해부터 ‘여성어업인 특화검진사업’을 전국에서 전면 시행한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2년간 5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됐으며 올해부터는 전국의 만 51세 여성어업인으로 대상을 확대해 검진비의 90%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화건강검진을 받고자 하는 여성어업인은 해당 지자체에 미리 신청한 후 지역별 특화건강검진 기관에서 검진을 받고 자부담 비용인 2만 원을 납부하면 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어촌의 기능을 유지하고 어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어업인의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비대면 섬 닥터’와 ‘어업안전보건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여성어업인 특화건강검진 결과 등을 활용해 여성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건강관리 등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