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정흥희 농협경제지주 축산물도매분사 한돈계란사업팀 부장

농협 발전 위해 사업 추진시 과감한 투자결정 필요

2024-04-17     박현렬 기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협동조합은 인적조직으로 임직원들이 서로 도와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농협 내부의 일하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조직의 성장은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직원들이 서로 협력하며 농협을 더욱 발전시키길 바랍니다.”
 

1994년 축협중앙회에 입사해 올해 말 퇴직을 앞둔 정흥희 농협경제지주 축산물도매분사 한돈계란사업팀 부장은 입사 후 축산경제뿐만 아니라 상호금융, 노동조합 등에서 일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정 부장은 다양한 업무를 맡으며 농협 전체를 보는 시각이 생겼다고 말했다. 농협목우촌 대전지점에서 대형유통업체의 입점을 위한 영업부터 신설된 금융점포에서 고객 관리와 상담 업무 등을 맡으며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경험은 노동조합에서 일할 때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역할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처음 축협중앙회에 입사해 축산물 가격 조사 업무를 맡았을 때 80개 조합에 매일 전화해 가격 정보와 현장의 분위기를 들으면서 축산업에 대해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조합원들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는 직원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죠. 아직 퇴사할 나이는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어느덧 입사 30년이 흘러 올해 말이면 퇴직을 하네요.”
 

정 부장은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아쉬운 시간도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조합원에게 힘이 되고 법률적으로는 전문가지만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사내 변호사의 생각을 바꿔 직원들에게 도움이 됐던 시기가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앞으로 농협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추진할 때 결과 만큼이나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과감한 투자 결정 등이 필요합니다. 현재 사업 추진 시 검토 기간이 너무 길어 진척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또한 각 사업 과정에서 실제 준비를 했던 직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도 농협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조직이지만 앞서 말한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더 많이 알려줘 이들의 앞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