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과원·익산시·마사회, 열풍건초 안정 공급 위한 협약 체결

2024-05-24     박현렬 기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협약식 단체사진 모습.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익산시, 한국마사회는 지난 22일 익산시 공공승마장에서 ‘열풍건초 안정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열풍건초를 생산하는 풀사료 경영체 ‘신용안영농조합법인’은 익산시 공공승마장과 열풍건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축과원은 풀사료 수확철 잦은 비로 건초 생산이 어려운 국내 여건을 극복하고 풀사료 수입 개방에 대응하고자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올해 이탈리안 라인그라스 열풍건초 5톤이 익산시 공공승마장에 시범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급을 통해 수입건초를 대체할 계획이다.

열풍건초 공급 계약은 지난해 축과원과 마사회가 맺은 ‘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열풍건초 이용 확대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양 기관은 협약 체결 이후 열풍건초 경주마 급여시험, 열풍건초 인식조사, 말산업 학술토론회 개최 등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열풍건초 경주마에 시범적으로 급여하고 마사회 조교사를 대상으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열풍건초의 장점으로 ‘급여 편리’(30%)와 ‘이물질 적음’(21%)이 꼽혔다.

익산시는 승용마 활성화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2022년부터 공공승마장을 운영하며 재활 승마장, 원형 승마장, 승마 체험 공간 등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상동 익산시 공공승마장 수석교관은 “국내산 열풍건초가 안정적으로 공급된다면 가격이 불안정한 수입건초를 대체할 수 있어 승용마 목장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이번 열풍건초 공급 협약은 지난해 축과원과 맺은 업무협약의 첫 결실”이라며 “국산 조사료의 익산시 공공승마장 공급을 계기로 말산업분야에 국산 조사료 보급이 확산되고 이를 통해 말산업 농가 경영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상훈 축과원 초지사료과장은 “열풍건초가 말산업에도 널리 이용돼 풀사료 농가 소득향상과 말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과원과 마사회는 익산시 공공승마장 열풍건초 공급을 시작으로 경주마까지 열풍건초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