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국양계농협 평택유통센터

3일 안에 전량 판매 원칙…신선도 높은 계란으로 정평

2024-05-31     박현렬·김신지 기자

[농수축산신문=박현렬·김신지 기자]

한국양계농협 평택유통센터는 고품질의 신선란을 공급하기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유지 중이다. 사진은 선별·포장 작업중인 평택유통센터.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계란을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양계농협 평택유통센터(이하 평택유통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평택유통센터는 2021년 11월 설립됐으며 현재 시간당 6만 개의 계란을 선별할 수 있는 기계를 2대를 보유 중이다. 평택유통센터의 직원들은 하루 평균 70만 개의 깨끗하고 신선한 계란을 공급하고자 쉴 새 없이 선별·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6개 조합원 농장의 계란을 농협을 비롯해 대형마트, 학교급식, 온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평택유통센터에 대해 살펴봤다.

# 높은 신선도 유지를 위한 콜드체인

평택유통센터의 계란은 철저한 재고관리를 통해 공급돼 소비지에서도 신선도가 높은 계란으로 정평이 났다. 평택유통센터의 직원들은 국민 식자재로 꼽히는 계란은 신선도가 생명이라는 일념으로 입고 3일 안에 전량을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유통 흐름이 좋을 때는 당일 반입된 계란을 전량 소진하는 날도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클레임도 거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평택유통센터가 납품하는 계란은 콜드체인을 기본으로 운반, 유통되기 때문에 계란을 깼을 때 노른자가 퍼지지 않고 동그란 모양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택유통센터에서는 계란의 선별·포장 과정에서 깨끗한 외관을 위해 물 세척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고품질의 신선란을 공급 중이다.

유병래 평택유통센터 센터장은 “조합원들이 농장에서 1차적으로 육안 선별을 진행하고 선별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육안 검사를 한 번 더 진행한다”며 “육안으로 난색을 살핀 후 점박이 등의 이상이 있는 제품을 먼저 선별하고 이후에 기계 선별을 진행하는 등 엄격한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유 센터장은 이어 “소비자들에게 농후 난백이 살아있는 계란을 공급하기 위해 조합원 농장에서 반입된 계란을 조금이라도 빠른시간에 소비지에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농협계란, 브랜드 활성화위해 노력중

평택유통센터 직원들은 조합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원활하고 더 많은 계란의 유통 방안을 고심한다. 특히 최근 고품질 계란으로 출시된 ‘농협계란’을 소비처에 공급하고자 매진하고 있다.

현재는 농협계란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원가에 가까운 금액에 공급함으로써 소비처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가격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와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보는 소비자 모두를 사로 잡기 위함이다.

유 센터장은 “농협계란은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판로확보와 함께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공급되는 농협계란이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계란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며 “전국의 소비자들이 농협계란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미니 인터뷰] 유병래 한국양계농협 평택유통센터장

-"매달 한 번씩 항생제 검사로 품질 철저히…농가 수취가격 향상 최선"

“평택유통센터에는 품질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따로 있습니다. 농가에서 출하한 계란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이에 평택유통센터를 통해 공급되는 계란을 안심하고 섭취하셔도 됩니다. 매달 한 번씩 항생제 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병래 한국양계농협 평택유통센터장은 1990년 서울경기양계협동조합(현 한국양계농협)에 입사한 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업무를 거쳐 상무를 역임하고 지난해 1월부터 평택유통센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 센터장은 고품질의 신선한 계란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계란을 좀 더 높은 가격에 매입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평택유통센터는 계란을 납품하는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높은 가격에 계란을 공급받기 위해 항상 고민합니다. 조합원들에게 좋은 가격으로 보답하니 농가들도 고품질의 계란을 다른 곳보다 유통센터에 더 많이 납품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계란을 더 많은 곳에 판매함으로써 농가 수취가격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 센터장은 계란 산업 발전을 위해선 “고품질의 계란 생산과 더불어 체계적인 유통구조를 통해 생산 농가를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현재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계란 가격이 높지 않은 이유는 농가들이 규모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