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품목>김장수요 급증 「값 오름세」"
"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무·배추와 양념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경기지역의 김장철이 이번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가락동시장에 지난 6일 반입된 채소류는 지난주보다 15%가량 늘어난 7천5백여톤이 반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김장수요에 힘입어 지난주에 이어 무·배추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마늘을 제외한 대부분 양념류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무·배추>
무·배추는 김장철 대목을 노리고 산지출하량이 크게 늘고 있으나 김장수요의 증가로 거래가 활발해 시세는 강세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가락동시장에 반입된 배추물량은 2천8백30톤으로 지난주 평균 반입물량보다 24%가량 증가했다. 무도 지난주 평균 반입물량을 37%나 웃도는 1천6백1톤이 반입됐다.
하지만 산지 출하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기가 활발해져 시세는 배추상품이 5톤트럭당 3백15만원선, 무는 상품 15kg마대당 7천5백원선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오른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추는 2배, 무는 3배가량 높은 시세.
가락시장 시장관계자들은 『이번주가 올 김장철의 절정기가 될 것이어서 당분간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관련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출하될 배추의 재배의향면적이 지난해보다 15%가량 줄은데다 생육 및 정식기때 비가 많이 내려 단수도 지난해보다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이번달 배추가격은 5톤트럭 상품기준으로 3백만원선을 유지하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마늘>
마늘은 산지저장물량이 많은데다 중국산 수입마늘의 시중유통량도 많아 시세는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가락동시장 반입물량은 18톤으로 지난주 평균 반입량보다 10톤가량 증가했다. 이에따라 거래가격도 난지형 상품 1kg이 1천3백원선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내림세이며, 지난해보다는 절반이상 떨어진 시세다.
이는 김장대목을 겨냥한 산지농민 및 저장업자들이 저장물량을 대량으로 방출한데다 국내수입업자들도 긴급관세 부과전에 수입해서 비축했던 물량을 김장철에 맞춰 무제한 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18일 중국산 수입마늘에 대해 긴급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추가적인 중국산 마늘의 국내반입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장성철 대아청과(주) 경매사는 『마늘은 김장을 하기 1주일전에 미리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김장철로 접어들어도 소비가 크게 늘지 않는다』면서 『대량출하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시장내 저장물량이 많아지면서 상품성도 떨어져 당분간 시세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 보았다.
<대파·쪽파>
대파는 산지출하량 증가로 내림세를 보인 반면 소비자 수요가 몰린 쪽파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파는 경기산이 따뜻한 날씨로 끝물출하가 예년보다 1주일정도 늦어지면서 해남, 진도, 영광 등 전라산의 출하가 증가해 시장반입물량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서울가락동시장의 반입된 물량은 2백51톤으로 지난주 평균반입물량보다 13%가량 늘어나 1kg상품 한단에 지난주보다 6%가량 떨어진 7백50원선에 거래됐다.
보성산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쪽파는 김장철로 접어들면서 김장재료 수요가 늘어나 지난 6일 서울가락동시장의 1kg상품 한단에 1천5백50원으로 지난주보다 29%가량 오른 시세에 거래됐다.
이니세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대파담당은 『쪽파의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어 김장철이 지나고도 당분간 강세를 이이니세 룰 것』으로 전망했다.
<생강>
이번주 노지산 생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충청산과 전라산 등 저장품이 김장특수를 맞고 있다.
서울가락동시장에서 지난 6일 20kg상품 한포대에 1만8천원선으로 지난주보다 10%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등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시세가 좋았던 탓에 올해 생산농가들이 재배면적을 늘린데다 경북 안동, 충남 당진 등지로 재배지가 확산돼 산지 저장물량이 많아 하락세로 돌아 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락시장 상장예외품목취급 중도매인들은 『이번주 시세가 높아 다음주부터 전국에서 재배된 저장품이 홍수출하될 것으로 보여 가격이 큰 폭 내림세로 돌아 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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