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향베개 인기"

1999-12-08     농수축산신문

" 최근 농촌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고 있는 농가가 있어 충북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낭성화훼단지에서 국화향베개를 생산하고 있는 신완우씨가 바로 그 화제의 인물이다.

『국화를 재배하면서 국내 화훼산업이 안정적이지 못해 제값을 못받는 것은 물론 들쭉날쭉한 정책과 가격불안으로 많은 손해를 보았다』는 신완우씨는 어떻게 하면 국화를 이용하여 보다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까를 혼자서 궁리하고 연구한 끝에 마침내 야생국화 재배에 성공했다.

『야생국화는 한 번 재배하면 3년??특별한 노력없이도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며 7년여 노력의 대가가 결실을 맺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그는 다른 농가들에게 야생국화 재배를 권유한다.

야생국화 재배에는 성공했지만 그것을 말려서 활용까지 몇 년의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하니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단체에서도 쉬 뛰어들지 못한 그 과정을 일개 농가가 추진하여 성공했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사건이었다.그만큼 그에게 있어 야생국화의 활용과정은 눈물의 연속이었다.

국화로 만든 베개의 효능에 대해 대전대학교 부속 청주한방병원장인 노석선부교수는 동의보감의 「신비한 베개」의 예를 들면서 『국화베개는 풍열이 상충해서 나타나는 고혈압, 중풍환자 뿐 아니라 원인불명의 두통, 대뇌혈관장애로 인한 편두통, 번조증, 어지러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과 숙취로 인한 두통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1kg의 건조된 국화와 1kg의 메밀을 섞어 만든 베개 2개가 한세트로 6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국화향베개」는 아직 초기단계라 본격적인 대량생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청원군에서 특산품으로 추천하고 자금을 지원해 줌과 동시에 TV방송에서도 「국화향베개」의 우수성을 홍보, 단체주문이 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양산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원낭성농협에서도 하나로마트를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국화향베개」는 조만간 농업벤처상품으로써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도시민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드는데만 신경을 쓰다보니 다양한 상품의 개발과 홍보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신완우대표는 『앞으로 화훼단지의 공동소득사업으로 발전시켜 보다 많은 화훼농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품질상품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앞으로 낭성화훼단지 국화향베개는 여타 벤처농업의 대열에 진입, 잘사는 농촌만들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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