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젖소 대리모 통한 한우 수정란 이식 관리체계 마련 필요
한우 수정란 이식 관련 협의회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전국한우협회가 젖소 대리모를 통한 한우 수정란 이식 등 무분별한 수정란 생산과 이식에 대한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우협회는 최근 축산회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종축개량협회, 축산물품질평가원, 농협중앙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 수정란 이식 관련 협의회’를 개최하고 젖소 대리모를 활용한 한우 수정란 이식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최근 가축개량기술로 수정란 이식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도축장에서 무분별한 난자 채취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젖소 대리모에 한우 수정란을 이식해 송아지를 생산하는 행위는 한우 송아지 공급량 증가요인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수급과 송아지 가격 하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민 회장은 이어 “도축장에서 무분별한 난자 채취와 한우농가의 사전 동의 없이 난자 채취를 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축산법 등 관련 법적 기준을 정비해 ‘한우에서 태어난 송아지만 한우’로 인정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농식품부측은 무분별한 난자채취 행위 근절에 대해서는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도축장에서 무분별한 난자 채취가 이뤄진다면 이 부분은 반드시 제도적으로 정비해 근절하겠다”며 “다만 젖소 대리모의 수정란 이식을 통한 한우 송아지 생산은 학술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렇게 생산된 소의 경매시장 거래가격이나 이력추적 등급 등을 확인하고 실제 한우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