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 하락 지속…도매가 kg당 1만4331원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등심과 채끝 등 인기 부위의 소비까지 부진해 추가적인 한우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국 한우도매 평균가격은 kg당 1만4331원으로 1만5000원이 깨진 상태다. 유통현장에서는 대형마트와 농협의 할인행사에도 불구하고 외식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등심과 채끝은 물론 특수부위까지 가격 인하처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달 1++ 등급의 전국 도매평균가격도 1만8000원대로 내려앉았고 지난달 27일에는 1만8168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한우 가격 하락으로 외식업체에서는 한우 무한리필 식당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최근 한우무한리필 식당으로 변경한 부산의 한 식당은 “한우 식당으로 지역에서 꽤 유명했는데 경기불황으로 손님이 끊기면서 최근 1인당 3만9000원에 한우 무한리필 식당으로 새단장을 했다”며 “주변에 한우식당들도 무한리필 식당으로 변경을 고민하는 등 한우 외식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정육류는 학교 급식 수요가 있지만 대형마트, 홈쇼핑, 외식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좋지 않아 가격 인하처분과 일부 냉동생산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장동의 한 유통업자는 “외식소비가 거의 전무한 상태로 고급육이 적체되면서 창고에 물량이 쌓이고 있다”며 “1++ 등급 가격이 떨어지고 등심은 물론 채끝 등 특수부위까지 소진이 되지 않아 향후 한우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