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주간 돼지 도매가격 6301원까지 상승, 휴가철 소비확대…강세 이어질 전망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돼지 도매가격이 여름철 계절적 영향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질병의 영향을 받으면서 예상 밖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추석 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돼지 주간 도매가격 지난달 중순 6301원까지 상승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제주제외 돼지 주간 도매시장별 kg당 가격은 지난달 3~7일 5499원을 형성하다 지난달 10~14일 5945원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17~21일은 6301원까지 상승했다. 이어 지난달 24~28일은 6127원을 나타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특히 주간 평균 6301원을 기록한 지난달 17~21일의 경우 경락마릿수가 3809마리에 불과해 2022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 경락가격과 마릿수가 각각 5690원, 8561마리, 5572원, 8049마리에 비해 경락마릿수는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최근 돼지 도매가격의 강세는 지난 겨울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발생 증가로 지난 5월 이후 출하물량 감소세 전망이 잇따르면서 1차 육가공업계의 물량 확보 경쟁이 벌어진 데다 지난달 15일 경북 영천의 대군농장에서 ASF 발생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예상 밖 깜짝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돈가 강세가 휴가철 소비 확대 요인 등으로 수개월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도매시장 출하마릿수가 감소하면서 kg당 6000원이 넘는 돼지 도매가격을 보여 육가공업체들은 마리당 5~6만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가격 강세가 바로 소비자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결국에는 삼겹살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한돈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덕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앞으로 ASF 확산 가능성 등은 지켜봐야겠지만 시장에선 현 시세가 다음달까지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7~8월 kg당 6000원대 초반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 캐나다산 냉장 돈육 증가세 주목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율과 관련해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지난 5월 기준으로 2021년과 비교했을 때 냉동은 79%인 9만4000톤이 증가했고 냉장은 44%인 4300톤이 증가했다.
이를 장기적 관점 기준으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냉장은 약 2배 증가, 냉동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국내 냉장 삼겹살 수입량 증가 추이는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미래연구소는 결국 냉동육의 급증은 기저효과로 판단했고 수입육에 대한 대응은 냉장돈육, 특히 캐나다산 냉장돈육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