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프리미엄 쌀, 카자흐스탄 수출 ‘선적식’
농식품부·aT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카자흐스탄으로 국산 프리미엄 쌀의 수출이 시작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4일 전남 해남에서 국산 프리미엄 쌀의 카자흐스탄 초도 수출을 위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번 초도 수출된 쌀 품종과 물량은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한 새청무 쌀 24톤으로 4만5000달러 규모다. 수출된 쌀은 카자흐스탄 식품제조유통업체 신라인(Shin-Line)에 김밥과 도시락 등 가공용과 편의점 판매용으로 공급된다. 신라인은 씨유(CU)편의점 마스터프랜차이저로서 현지에서 CU 가맹사업을 위탁받은 기업이다.
카자흐스탄 쌀의 92%는 연간 강수량이 140mm로 매우 적은 키질로르다라는 건조한 지역에서 생산돼 국산쌀에 비해 찰기가 부족한 편이다. 이 점에 착안해 aT는 지난 4월 신라인과 카자흐스탄 시장 케이푸드(K-Food) 수출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김밥과 도시락 제조에 최적인 한국산 프리미엄 쌀을 제안, 50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 성과를 이끌어냈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쌀 소비감소와 산지 재고 과잉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민·관이 협업해 유망시장인 카자흐스탄에 쌀의 신규 해외 판로를 확보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초도 수출을 계기로 국산쌀 뿐만 아니라 유망한 한국 농식품이 카자흐스탄에 선보일 수 있도록 수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와 aT는 2017년부터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카자흐스탄, 호주 등 신시장에 글로벌마케터를 파견해 수출거래 알선부터 바이어 초청, 해외인증 취득까지 밀착 지원해왔다.
특히 국내 쌀 소비량 감소에 적극 대응해 국산 쌀의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신규시장 확대를 위해 바이어 발굴과 해외 판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