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꽃게, 서해와 동일한 계군으로 확인

2024-07-24     김동호 기자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우리나라 전 해역에 서식하는 꽃게가 모두 동일한 계군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전 해역에 서식하는 꽃게의 개체군별 유전적 구조를 분석한 결과 모두 동일한 계군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꽃게는 지난해 총어획량 2만7000톤 중 2만3000톤인 약 85%가 서해에서 어획될 정도로 서해의 주요 어업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동해에서 어획량이 130톤에 달해 2000~2020년 연평균 어획량인 20톤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일부 남해와 제주도에서도 발견됐다.

이에 수과원은 우리나라 전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꽃게가 동일한 계군인지 확인하기 위해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에서 잡힌 꽃게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각 꽃게 집단 간 유전적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비교적 최근에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됐을 가능성이 높은 동일한 계군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꽃게는 월동지에 따라 서해 먼바다와 동중국해에서 월동하는 두 개의 계군이 존재한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유전적으로 단일 계군임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적인 수산자원 관리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와의 자원 관리 협력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어획되는 꽃게의 자원 상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역 개체군의 유전적 특성과 생물지리학적 경계를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꽃게 자원관리 정책 수립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