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농, 과수화상병 막바지 방제 강조...‘아그리파지’ 사용 적극 권장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고온기에 접어들며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 방역태세에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경농은 과수화상병의 효과적 방제를 위해 생물농약인 ‘아그리파지’의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일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겨울철 기온이 평년 대비 높았고 3~5월에 비가 잦아 병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었지만, 전국 과수 농가가 궤양 제거, 농작업 도구 소독, 약제 방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비교적 잘 방어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8~9월에도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막바지 예찰과 방제가 강조되고 있다.
경농은 화상병균을 잡아먹는 박테리오파지로 화상병 발생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생물농약인 아그리파지는 항생제의 속효성과 생물농약의 안전성 등을 겸비한 약제다.
정부도 아그리파지의 주성분인 박테리오파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올해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개소 후 화상병 방제를 위해 본격 연구 중인 소재가 바로 박테리오파지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경농은 최근 화상병 발병 또는 발병 위험지역에 아그리파지 사용을 적극 돕고 있다.
아그리파지는 화상병균에 침입한 뒤 약 200배로 자가증식하는데, 이 증식한 파지들이 빠르게 병원균을 파괴해 화상병을 방제한다. 또한 화학 약품이 아니라 자연상의 박테리오파지를 제품화한 것으로 개화기, 낙화기, 유과기 어느 시기에 사용해도 과수에 피해를 주지 않고 사용자에게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그리파지의 주 사용 시기는 가지 궤양에서 월동한 이후 꽃잎에 감염되는 풍선기와 낙화기이며, 본격적인 발병 증상이 나타나는 유과기부터 생육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