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김상록 상록농장 대표
오리 키운지 5년 만에 사육성적 '꼴지'에서 '1등'으로
오리를 키우기 시작한지 5년 만에 사육성적 꼴지에서 1등으로 올라선 사람.
김상록 상록농장 대표는 체대를 졸업하고 건설회사를 다니다 오리를 키우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전남 영암에서 3만3000㎡(1만 평) 농장, 19개 동에서 오리 3만5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5년 전 아버지 지인이 하던 농장을 인수해서 오리 1만 마리를 입식했습니다. 첫 사육성적이 3.2점이었는데 계열사에 소속된 180농가 중 꼴지였습니다. 자존심이 상해서 오리 잘 키운다는 농가들을 찾아다니며 오리 사육을 배우고 현장을 익혔습니다.”
그렇게 심기일전해 오리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부단히 노력한 결과 올해 초 김 대표는 만점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평균 4kg이 넘어가면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은 것.
“몇 년 만에 나온 평균체중라고 하더라구요. 주변 오리농장들이 어떻게 4kg을 넘었냐고 물어보시는 것을 보고 좋은 성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김 대표는 오리를 키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약을 쓰거나 특수한 영양제를 개발해서 먹인다고 오리를 잘 키우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오리를 잘 키우려면 온도와 습도를 잘 유지하고 바닥관리를 잘하는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주간에 세 번, 야간에 두 번 19개의 오리 사육동을 모두 도는 것은 그 기본을 잘 지키기 위해서다. 한국오리협회 영암군 지부 총무를 맡고 있는 그는 젊은 사람답지 않게 오리산업을 위하는 사람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오리를 키우는 사람이 오리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당연하죠. 아직은 어려서 총무일을 하면서 선배 오리농가들을 돕고 있는데 나중에는 협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오리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