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가축 정밀 영양·사양 포럼…축우 정밀사양 위해 ‘가축 사양표준’ 설정 필요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축우의 정밀사양을 위해서는 사료의 영양학적 가치 평가와 동물의 영양소 요구량 예측, 경제·환경 분석 등 시스템을 이용한 통합적 사양 관리와 더불어 가축의 사양표준이 설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자겸 부산대 교수는 지난달 26~27일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영양생리과 주관으로 충남대 농업생명과학 1호관 1101호에서 열린 ‘2024년 가축 정밀 영양·사양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축우 정밀영양 국내·외 연구 현황’ 발표를 통해 “정밀사양의 목표는 축산물을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가축을 키우는 것인데 현재 동일품종이더라도 유전능력에 따른 영양소 요구량 차이로 정밀사양이 어렵다”며 “분석기관에 따라 영양소 분석 결과가 다르고 유전체에 따른 맞춤형 사양 프로그램 개발은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과 센서를 통한 개체별 사양 프로그램을 이용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정밀사양이 가능하고 스마트 축산으로 나갈 수 있지만 아직까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꾸준한 사양실험으로 정밀 영양모델 개발을 위한 기초데이터가 확보·공유돼야 하며 머신러닝, 인공지능(AI)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사용 가능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축종별 사양 실험시설의 상시 구비 운영과 사료 영양소 함량 분석의 표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분석기관에 따라 영양소 분석 결과가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영양소 분석 결과가 자체가 아닌 분석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사양 시기별 영양소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통합한 가축 사양표준을 위해서는 축과원의 사료성분표 개정과 발전을 위한 투자와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며 “최신 연구결과를 통해 사료성분표 개정을 위한 이론을 제시하고 모델을 개발해 배합비와 동물 생산성을 예측하고 영양소 배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환구 축과원 연구관은 ‘가축 정밀영양 연구 방향 설정’ 발표에서 “국내·외 가축 사육시 문제점은 축사 내 기계화와 자동화 시설 부재, 정밀 사양관리의 중요성 인식 부재, 질병 예방에 따른 농장주의 피로도 증가”라며 “사료, 환경과 관련된 기술은 개발되고 있지만 가축의 유전체, 행동, 생리 등 정보 기반 정밀영양·연구 개발은 미흡하다”고 밝혔다.
강 연구관은 “가축의 생산성과 환경개선 등을 위해서는 전 주기 정밀영양과 사양관리가 필수로 개체별 정밀 체형 진단과 연계한 사료(영양소) 정밀 급이 시스템과 표준화된 관리 시스템 개발이 절실하다”며 “정밀영양 연구 방향을 축종별 정밀영양·사양 관련 기존 연구의 고도화·완성도 향상 방안 마련과 정밀영양·사양 연구 협업 체계 구축 등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