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조민재 한국수산자원공단 디지털어업관리실 주임
"어선청년임대사업 통해 어촌사회에 잘 정착할 때 보람 느껴요"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어선청년임대사업을 시작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사업을 통해 어선을 매입, 어촌사회에 잘 정착한 것을 볼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사업을 신청한 청년들과 어선을 임대하려는 선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자 노력해왔는데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만족한다고 전해올 때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선청년임대사업의 실무를 맡고 있는 조민재 한국수산자원공단 디지털어업관리실 주임은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어촌사회에 정착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마케팅회사를 다니던 그는 2020년 한국수산자원공단으로 이직했다.
조 주임은 “디지털어업관리실은 여러 신규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부서로 공단의 다른 사업들에 비해서 체계가 잘 잡혀있지는 않았다”며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간다는 점이 즐겁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 주임은 어선청년임대사업이 귀어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직접 어업경영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어선을 구입해서 어업에 나서려면 초기 비용이 많이 투입됩니다. 어선을 구입한 이후 어업경영이 자신과 잘 맞는 일이라면 문제가 안되지만 어업을 포기하고 돌아갈 경우 경제적 손실이 너무 큽니다. 임대사업은 청년들이 직접 어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혹시 귀어에 실패하더라도 큰 손실이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는 청년어업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청년어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위치에 있다보니 청년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년들이 어구를 구입하기 위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 이상 드는 경우도 많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그는 청년들이 어촌사회에 보다 쉽게 정착하도록 하려면 어선임대사업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지금보다 청년들의 부담을 더 줄여 초기 정착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조 주임은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다보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소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월 100만~200만 원 가량의 어선 임차료를 내야하며 어구 구입비 등 많은 비용이 들어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어선 임차료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어선을 임대하고 있어 임차료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는데 어선을 공단이 직접 매입해 임대하게 된다면 청년들의 임차료부담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