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직접 담그지만 규모는 줄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장의향조사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올해 소비자들의 김장 계획은 직접 담금 비중이 지난해보다는 증가하겠으나 김장 규모 자체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18일 ‘2024년 김장의향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김장 의향은 ‘전년과 비슷하게 할 것이다’는 응답이 5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보다 증가’(10.0%)보다 ‘전년보다 감소’(35.6%) 비중이 3배 이상 높았다.
김치 조달 형태는 직접 담그는 비중이 68.1%로 지난해 63.3%보다 4.8% 포인트 증가한데 반해 시판김치를 구매하겠다는 비중은 27.0%로 지난해 29.5%보다 2.5% 포인트 감소했다. 직접 담그는 이유 1·2위는 ‘가족이 선호하는 입맛 고려’와 ‘시판김치보다 원료 신뢰 높음’이 각각 53.0%, 29.6%의 비중으로 80% 이상을 차지했다.
김장 규모는 4인 가구 기준 배추 18.5포기로 지난해 19.9포기, 평년 21.9포기보다 감소했다. 감소한 이유로는 김장비용 부담이 42.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29.8%), ‘시판김치 구매 편리성’(15.2%), ‘배추김치 외 다른 김치류 선호’(7.0%)가 뒤를 이었다.
김장하는 소비자의 배추 구입 형태는 절임배추가 55.5%, 신선배추가 42.3%를 차지했다. 절임배추 구입장소는 백화점 또는 대형유통업체 25.6%, 농가 직거래 22.4%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신선배추 구매 의향에 대해선 ‘없다’고 답한 비중이 96%를 차지해 국산 배추에 대한 선호는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시기는 51%의 응답자가 다음달 하순에서 오는 12월 상순에 김장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관측센터 관계자는 김장 수급 전망에 대해 “다음달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면 출하지역이 크게 늘어나 배추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수요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배추 가격이 높아서 김장 규모를 줄였다는 해석은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가 늘어난 것 등으로 볼 때 근거가 없고 김장규모 감소폭 역시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