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품목> 감자, 고구마"

1999-12-18     박유신

" <감자>
김장철 수요가 엽채류로 집중되면서 감자수요가 부진한데다 장기저장으로 상품성까지 떨어져 약세다.
지난주까지 계속된 김장철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무·배추 등 김장재료 채소류로 옮겨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감자 수요가 부진했다.
이로인해 강원산 저장감자가 수요부진으로 저장기??길어지면서 색깔이 검게 변하고, 표피가 갈라지는 등 상품감모율이 증가하자 산지출하물량이 늘어났다.
지난 15일 서울가락동시장에 반입된 물량은 2백39톤으로 전일보다 33%가량,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가량 증가했으며, 거래된 가격은 감자상품가격은 20kg 상자당 9천원선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만원선보다 절반이상 떨어졌다.
또한 성숙기인 10월경에 강수량이 많아 작황이 부진했던 김제 익산 김천 밀양 등지의 남부산 대지마종도 상품성이 낮은 중·하품이 주로 도매시장에 출하되고 있어 시세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가락동시장 관계자들은 『출하농가들이 연말 세일기간동안에 출하하려고 감자의 출하를 꺼리고 있다』며 『이같은 중·하품출하현상이 계속될 경우 시세회복은 어려울뿐아니라 상·하품??가격차이도 크게 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감자시세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제주산 대지마종도 출하시기를 늦추고 있다.
지난 여름철에 기상피해가 많아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포전거래가격이 평당 7천∼8천원선에 거래돼 도매시장 시세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니세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서류담당은 『이번주부터는 김장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돼 찌게용 등의 수요가 늘것으로 보이는데다 상품성이 좋은 제주산도 본격적으로 출하될 것으로 보여 소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았다.

<고구마>
고구마는 극심한 매기부진으로 연일 바닥세다.
지난 16일 서울가락동시장에 반입된 고구마물량은 79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가량, 전일보다 59%가 감소했다.
산지출하량이 급감한 것에 대해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겨울철로 접어들었으나 추운날씨가 많지 않은데다 김장철로 인해 소비가 부진해 가격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산지출하농가들이 장기저장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고구마도 주로 중·하품 위주로 출하하고 있어 상·하품??가격차이가 크다.
지난 16일 서울가락동시장에서 고구마상품이 20kg상자당 7천5백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가량 떨어진 시세에 거래됐으며, 중품이 20kg상자당 5천원선, 하품이 20kg상자당 2천원선에 거래돼 상·하품??가격차이가 3배이상 나고 있다.
장인균 서울청과 경매사는 『김장철이 점차 끝나가고 있고 날씨도 지난주부터 점차 추워지고 있어 이번주를 시작으로 튀김용 및 군고구마용 등 고구마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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