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첨단기술과 가용 장비·인력으로 총력 대응

산림청

2024-11-05     박세준 기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5일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본격 운영됨에 따라 산림청이 총력을 다한다.

산림청은 지난달 31일 대전정부청사 브리핑에서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가을철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산림이 건조해지는 반면 단풍을 맞이하는 입산객이 늘어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38건에 이른다.

산림청은 올해 가을철 산불방지를 위해 산불 원인별 맞춤형 예방대책 추진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산불대응체계 구축 체계적이고 신속한 산불진화 산불방지인력의 효율적 운영과 역량 강화 등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며 추가적으로 최근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산불 발생에 대한 대응방안까지 마련했다.

먼저 산불의 주요 원인인 입산자 실화와 소각 산불 예방을 위해선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은 아예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로를 폐쇄하며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과 협업해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사업으로 불법 소각을 방지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사업을 추진한 결과 불법 소각으로 발생한 산불 건수는 37건으로 조사됐다이는 10년 평균 발생 106.4건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영농부산물 파쇄사업이 농촌지역 불법소각을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라 설명했다.

산림청은 하반기 3.6만 톤의 영농부산물을 파쇄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산불 감시 시스템도 가동한다.

AI와 연결된 산불감시카메라로 산불 발생여부를 판단해 기초·광역지방자치단체의 다중감시체계를 구축해 업무 부담은 경감하고 감시 효율은 높일 계획이다. ICT 기반 산불관제 플랫폼도 10개에서 올해 30개소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산불헬기와 진화차량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도 마련됐다.

산불진화헬기 196대와 함께 헬기가 진화 시 이용할 이동식 저수조 89개소, 결빙방지장치 75개소를 설치했으며 기존 진화차 대비 담수량과 분사량이 월등히 높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도 기존 18대에서 29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22000여 명의 산불 예방·진화 인력도 투입돼 산불조심기간 동안 산불 예방과 조기 진화를 위해 산림을 누빌 전망이다.

북한 쓰레기풍선으로 인한 산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국방부와 긴밀히 협조해 쓰레기 풍선의 이동경로, 낙하위치 등을 추적하고 낙하 예상지역에 산불 진화인력과 진화자원을 선제적으로 배치한다.

비무장지대 산림항공관리소에도 헬기 2대를 전진배치하고 전문예방진화 인력을 630명에서 680명으로 늘려 대비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모두가 누리는 가치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선 산불로부터 숲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통제구역은 출입을 삼가주고 담뱃불, 불법소각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예방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