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내 농장 지켜내자

2024-11-05     농수축산신문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하고, 방심하는 사이 소럼피스킨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동해시의 780수 규모의 소규모 가금농장에서 이번 동절기에 첫 사례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추가 전파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전북 군산 만경강과, 경기 용인 청미천, 제주 용수지, 울산 울주 대정리 등 전국 각지의 야생조류에서 이미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자칫 방역에 소홀해지는 순간 내 농장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건 시간문제이다.

백신정책을 펴고 있는 구제역은 철저한 백신접종 관리 등으로 다행히 올들어 한 건도 발생되지 않고 있으나 같은 백신정책을 추진중인 럼피스킨은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17건이나 발생됐다. 백신접종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야생멧돼지를 매개로 사실상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져있는 ASF는 올들어 9건이 발생되는 등 이 역시 근절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 유입돼 있는 질병 바이러스를 완전히 퇴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물샐틈 없는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어떤 바이러스도 농장으로 침투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질병 청정국으로 한발짝씩 나아갈 수 있다. 방역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농가단위 차단방역도 철저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와 본지가 추진중인 장화체인지, 방역챌린지캠페인도 농장 차단방역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추진된 것이다. 장화갈아신기는 농장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우면서도 방역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백신의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장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개체에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무침주사 등 백신 접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백신 접종에 대한 농가 교육 등도 강화돼야 할 것이다.

축산농가를 위협하는 가축질병으로 축산 농장을 지키는 길은 철저한 차단방역밖에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