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 수입 삼겹살 대비 한돈 품질 '우수' 평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한돈과 수입 삼겹살의 관능 평가와 경쟁력 분석에서 한돈 삼겹살이 수입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 산하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는 지난 6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한돈과 수입 돈육 비교 및 국산 삼겹살 경쟁력 강화 방안 연구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원산지별 관능평가 결과 종합점수는 한돈 냉장 7.33점, 수입 냉장 6.88점, 수입 냉동 6.21점으로 나타났고 한돈이 수입 냉장·냉동에 비해 식감, 육즙, 냄새에서 특히 우수했다.
또한 지방 함량과 연도는 한돈이 우수하지만 수입 냉장과 격차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돼지고기 부위별 선호도는 5점 환산 평균점수 기준으로 삼겹살이 4.7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목심 4.32점, 갈비 3.67점, 안심 3.63점, 등심과 항정살이 각각 3.57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삼겹살의 각 단계별 유통 시간은 도축·가공 후 도매상 전달은 평균 2.6일, 소매점 유통은 평균 2.9일, 소비자 판매는 평균 4.8일로 나타났으며, 수입 삼겹살의 각 단계별 유통 시간은 각각 32.7일, 6.9일, 9.3일로 전체 유통기간은 수입이 국산 대비 평균 약 5배 가량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돈이 수입 돈육 대비 신선도가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삼겹살 구매시 고려 요인(중복 응답)으로 신선도가 53.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가격 45.9%, 맛 40.9%, 원산지 35.2%, 안전성 34.9%, 품질 인증 마크 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가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원산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성은 원산지와 지방함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훈 소장은 “원산지별 관능평가 점수 등을 보면 브랜드별 품질 관리에 따라 소비자의 인식 차이도 있는 만큼 추가적인 보완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생산비가 높아 수입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은 점, 고급 음식으로서의 인식이 부족해 프리미엄 한돈 보급 확대를 위한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은 앞으로 한돈산업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한돈미래연구소가 수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과 지표로 한돈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한돈 품질의 우수성을 공고히 하고 가격 경쟁력 강화와 고급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적극 활용해 범람하는 수입산 시장에서 한돈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돈미래연구소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삼겹살 관능평가, 유통·판매업체 실태조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주)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