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인국 충남 청양 정산농협 조합장
밤 수출과 활발한 경제사업으로 성장 거듭...농산물 우수 품질 자부심
[농수축산신문=김정희 기자]
“정산면에서 생산되는 밤은 맛과 품질이 우수하고 저장성도 뛰어나 국내는 물론 미국, 홍콩, 중국 등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산면에서 생산되는 고추와 멜론, 블루베리, 수박, 표고버섯 등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밤 수출을 비롯해 활발한 경제사업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충남 청양군 정산농협의 황인국 조합장은 정산지역 농산물의 우수한 품질과 인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황 조합장에 따르면 정산면에서 생산되는 밤은 큰 일교차로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뛰어나며 맛과 품질, 저장성이 우수하다. 특히 자연 낙과한 알밤으로 수확해 판매하는데 국내 알밤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올해는 수출 전진기지라 할 수 있는 정산농협 미당경제종합센터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밤 1200톤을 전량 수매해 미국, 홍콩, 중국 등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국내 평균보다 높은 판매단가로 수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황 조합장은 “밤 수출 전진기지라 할 수 있는 미당경제종합센터는 국내 밤 생산량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서도 “수출 완판행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정산농협은 밤 수출 외에도 계약재배, 공선출하 등을 통해 고추, 케이멜론, 솔잎블루베리, 수박, 표고버섯 등을 판매해 3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며 농가소득을 견인 중이다.
황 조합장의 최대 관심은 농업인 조합원의 농업 소득 증대를 위한 경제사업이다. 이를 위해 경제사업장 인프라 확충과 판매, 구매, 마트 등 경제사업 전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 조합장은 “경제사업장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숙원사업인 본청 리모델링과 하나로마트 준공 공사도 진행 중”이라며 “마무리 단계인 본청 리모델링과 하나로마트 공사가 완료되면 정산농협의 경제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황 조합장의 리더십은 경제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빛났다. 정산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당한 수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우스시설 200동 이상이 붕괴되고 농기계 350여 대가 침수될 정도로 피해가 매우 심각했는데 황 조합장은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과감히 투입해 침수된 농기계를 끌어올려 수리센터까지 운반하도록 했으며 하우스시설도 원가 수준에서 다시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러한 경험은 올해 피해에 대해 비교적 쉽게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황 조합장은 “최근 경기 불황과 농자재가격 상승, 벼값 하락, 인건비 상승 등으로 농업인과 농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협이 농업인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찾아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