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인국 충남 청양 정산농협 조합장

밤 수출과 활발한 경제사업으로 성장 거듭...농산물 우수 품질 자부심

2024-12-03     김정희 기자

[농수축산신문=김정희 기자]

황인국 충남 청양 정산농협 조합장

정산면에서 생산되는 밤은 맛과 품질이 우수하고 저장성도 뛰어나 국내는 물론 미국, 홍콩, 중국 등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산면에서 생산되는 고추와 멜론, 블루베리, 수박, 표고버섯 등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밤 수출을 비롯해 활발한 경제사업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충남 청양군 정산농협의 황인국 조합장은 정산지역 농산물의 우수한 품질과 인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황 조합장에 따르면 정산면에서 생산되는 밤은 큰 일교차로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뛰어나며 맛과 품질, 저장성이 우수하다. 특히 자연 낙과한 알밤으로 수확해 판매하는데 국내 알밤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올해는 수출 전진기지라 할 수 있는 정산농협 미당경제종합센터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밤 1200톤을 전량 수매해 미국, 홍콩, 중국 등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국내 평균보다 높은 판매단가로 수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황 조합장은 밤 수출 전진기지라 할 수 있는 미당경제종합센터는 국내 밤 생산량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서도 수출 완판행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정산농협은 밤 수출 외에도 계약재배, 공선출하 등을 통해 고추, 케이멜론, 솔잎블루베리, 수박, 표고버섯 등을 판매해 3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며 농가소득을 견인 중이다.

황 조합장의 최대 관심은 농업인 조합원의 농업 소득 증대를 위한 경제사업이다. 이를 위해 경제사업장 인프라 확충과 판매, 구매, 마트 등 경제사업 전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 조합장은 경제사업장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숙원사업인 본청 리모델링과 하나로마트 준공 공사도 진행 중이라며 마무리 단계인 본청 리모델링과 하나로마트 공사가 완료되면 정산농협의 경제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황 조합장의 리더십은 경제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빛났다. 정산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당한 수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우스시설 200동 이상이 붕괴되고 농기계 350여 대가 침수될 정도로 피해가 매우 심각했는데 황 조합장은 15000만 원의 예산을 과감히 투입해 침수된 농기계를 끌어올려 수리센터까지 운반하도록 했으며 하우스시설도 원가 수준에서 다시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러한 경험은 올해 피해에 대해 비교적 쉽게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황 조합장은 최근 경기 불황과 농자재가격 상승, 벼값 하락, 인건비 상승 등으로 농업인과 농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농협이 농업인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찾아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