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폭설 피해 심각…지원방안 적극 나서야
오리협회, 자조금 활용해 농가 지원 낙육협, 정부에 피해 복구지원 건의
[농수축산신문=안희경·김신지 기자]
경기도 지역에 폭설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축산 농가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지역의 오리농가 14곳 중 12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대부분의 농가가 반 이상의 축사가 무너지는 등 피해규모가 심각하며 축사 전체 동이 모두 피해를 입은 농가도 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걱정이 더욱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오리협회와 오리자조금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피해 농가를 파악해 명단을 받는대로 자조금을 활용해 농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안성시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현재까지 350억 원이 넘는 피해액이 예측되는 가운데 김보라 안성 시장이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를 비롯해 △재해대책 경영자금 지원 △축산분야 국‧도비 보조사업 지원 확대 △피해 농가 지원 관련 100% 무이자 융자 지원금 확대 등을 요구했다.
오리협회의 한 관계자는 “안성시를 비롯해 오리농가들의 피해가 상당한 상황으로 정부뿐 안니라 협회차원에서도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올해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폭설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인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이하 낙육협)도 지난 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대설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정부의 신속한 대설 피해 복구지원을 건의했다.
지난달 27~28일 내린 폭설로 축산 농가들이 축사 붕괴 등의 피해를 입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폭설로 인해 경기 평택시 진위면 하북리는 113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경기 안성시 한 축산 농가는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등 축산 농가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승호 회장은 대설 피해 현장 방문에서 대설로 인한 경기·강원·충청지역 축산 농가(낙농·육우)의 피해 현황을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설명하고 실질적이고 신속한 정부의 대설 피해 복구지원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이번 기록적인 대설로 인해 축사 파손, 가축 폐사 등 낙농·육우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특별재난지역 지정, 재해피해복구비 상향, 정책자금 상환연장·무이자자금지원 등을 비롯한 간접 지원 확대와 완전한 대설 피해 복구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