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경북 영천 산란종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으로 방역 강화
발생농장 출입통제, 긴급 살처분·관련 법인농장 일제 정밀검사 등 조치 13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에서도 H5형 AI 항원 확인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11일 경북 영천시 소재 산란종계 산란계 포함 8만8000여 마리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됨에 따라 지난 12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 발생 상황
지난 11일 경북 영천시 소재 산란종계 농장주가 농장 내 산란계 폐사 증가로 인해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 정밀검사 결과 지난 1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인됐다.
이는 강원 동해 산란계(10.29), 충북 음성 육용오리(11.7), 인천 강화 육용종계(11.17), 전남 영암 토종닭(11.24), 충남 서산 육용오리(11.25), 전남 강진 육용오리(12.2), 세종시 산란계(12.2), 전북 김제 육용오리(12.5)에 이어 올해 총 9번째 고병원성 AI 발생이다.
국내 가금농장 9건과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15건), 최근 급격한 기온 하강, 일본의 발생 상황(가금농장 13건, 야생조류 71건) 등을 고려할 때 전국 어디든 고병원성 AI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국내 모든 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 방역 조치 사항
중수본은 지난 12일 경북 영천 산란종계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경북도 내 닭농장·축산시설·차량에 대해 지난 11일 23시부터 12일 23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발생농장 방역대(~10km) 내 가금농장(3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 소독하고 있다.
# 방역 강화 조치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다음과 같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첫째, 이번에 발생한 법인 소유 8개 농장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관련 농장 및 축산시설 11개소(농장 8, 부화장 2, 식용란 선별포장업체 1)에 대해서도 지난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특별점검을 함께 실시한다.
둘째, 10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산란계 관리 강화를 위해 산란계 밀집단지 10개와 대형산란계 204호를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일제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 10개소에 대해서는 소독전담 차량 12대를 고정 배치해 집중 소독하고 있다.
셋째, 12월~1월 중 국내로의 철새 유입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병원성 AI의 추가 발생을 예방하고자 가금 농장을 대상으로 차단방역수칙 준수와 자발적인 조기 신고를 위한 교육·홍보를 더욱 강화한다.
# 당부사항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달 들어 벌써 4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이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란계 밀집단지가 경북 지역에 있는 만큼 농장 소독, 점검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발생농가 주변 방역대와 역학 농장, 부화장, 법인농장 등에 대한 검사도 신속히 완료해 산란계 밀집단지에서 추가 발생이 없도록 각별히 관리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한 “전국 지자체에서는 농가들이 방역수칙 준수뿐만 아니라 의심증상 발견 시 지체없이 신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을 추진해 주고, 계열사들도 계열농장이 차단방역과 방역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와 점검도 강화해 주기 바란다”면서 “대규모 산란계 농장과 산란계 밀집단지에 대한 차단방역과 꼼꼼한 소독을 통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겨울 철새가 국내로 가장 많이 유입되는 시기인 만큼 각 지자체는 농장 소독, 점검,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13일 전북 부안 소재 육용오리 2만2000여 마리 사육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돼 전북도 소재 오리농장과 발생농장 동일 계열사인 농협목우촌의 전국 오리계약사육 농장과 관련 축산시설(도축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13일 10시부터 오는 14일 10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