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 청년농업인 자유발언대] 남기병 씨(2024년 채소학과 졸업)

국외현장실습으로 배운 인내 단단한 초석이 될 것

2024-12-24     농수축산신문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2020년 대입을 포기한 나는 홀로 제자리에 멈춰선 기분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초라함을 잊고자 농협과 시장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농업에 비전이 있다고 생각됐고 2021년 한국농수산대 채소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이듬해 3월, 2학년이 된 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네덜란드로 국외 장기현장실습을 떠났다. 시간이 지나고 농장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다 보니 농업 선진국답게 사회에서 농부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었고 기업화된 그린 하우스의 커리큘럼과 환경친화적인 농업 등 지속가능한 농업에 관해 배우며 세상을 바라보는 식견을 넓힐 수 있었다.

올해 한농대 졸업 후 좋은 조건의 장기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의 꿈을 펼칠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지원서와 면접에서 농업에 대한 열정과 한농대를 통해 경험한 장기현장실습 이야기를 풀어내며 합격했고, 내년부터는 목표하던 농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대한민국의 농업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나아갈 것이다. 농업의 뜻을 품은 그 순간부터 나의 여정 속에 함께해 준 한농대 동문들,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후배들에게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한농대의 교육과정과 인프라는 청년 농부로서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만하다는 것을, 그리고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견뎌낸 고통과 인내는 앞으로 벌어질 일과 성장에 틀림없이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