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수입량 감소…국산 유제품 경쟁력 높여 시장 확보 기회 삼아야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치즈 수입량 감소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산 유제품의 자급률제고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치즈 수입량이 줄어들고 있어 국산 유제품이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농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2023년부터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시행되면서 유업체들은 가공유용 원유를 음용유용 원유보다 낮은 금액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국산 유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유제품 수입량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산 유제품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치즈 수입량은 2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33.3% 하락했으며 2분기와 3분기 또한 각각 11.0%, 8.3%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코로나 19 이후 홈술·홈바 문화가 확산하면서 증가했던 치즈 소비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술문화가 와인에서 위스키 소비로 바뀌고, 수입물량도 적체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업계 한 관계자는 “2023년부터 식문화가 와인 소비에서 위스키 소비로 넘어가면서 와인 소비량이 약 10~20% 줄어들었으며 치즈 소비량은 와인 소비량과 직결되는 만큼 타격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더불어 2023년 말 유제품 할당관세로 인해 치즈와 같은 유제품이 2만 톤가량 수입돼 재고량이 적체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주류시장 통계포털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와인 소비량은 전년 대비 7.7%, 25.2%, 14.7% 감소하면서 꾸준한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이 중 2023년과 지난해는 와인 소비금액 또한 전년 대비 14.2%, 16.2% 줄어들어 실제로 와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