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L 칼럼] 2025년 새해 축산업, 불확실성을 넘어

2025-01-28     홍정민 기자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2025년 새해 한국 축산업은 불확실성 속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시대의 소비 위축,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 심화, 그리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질병 문제 등 다양한 도전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민생 안정과 농촌 경제 활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축산분야에선 민·관 협업 기반으로 선제적 가축 방역 시스템을 강화하고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대책, 1차 동물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 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 소 사육방식 개선 방안 등을 앞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새해 축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 모색에 나서야 한다.

올해 축산 생산량은 축종별로 다소 상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우는 사육 마릿수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돼지는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도매 가격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질병 발생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있다. 가금은 사육 마릿수가 대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젖소는 사육 마릿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 심화로 축산물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는 고가 축산물 소비 감소와 저가 수입 축산물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축산업계는 고품질 차별화 전략을 통해 단순히 가격 경쟁에 치중하기보다는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저탄소, 친환경, 동물복지, 안전성 등 차별화된 가치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반영하고 어필해 나가야 한다.

온라인 판매, 직거래, 로컬푸드 직매장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야 하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곡물 수급의 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세계 재고율이 옥수수와 소맥을 중심으로 2024/25 시즌에는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축산 농가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축산업계는 사료 급여 방식 개선, 사료 첨가제 활용 등을 통해 사료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수입 곡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산 사료 작물 활용 등 대체 사료 개발도 힘써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은 여전히 축산업의 큰 위협 요소인데 철저한 방역 관리와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을 통해 질병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축산 기술은 생산성 향상, 질병 관리 효율화, 환경 오염 저감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주목해야 하며 특히 소규모 농가일수록 기술 도입과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 정책 확대와 기술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

한국 축산업은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2025년 새해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