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이용…특용작물 육묘 수직농장 '주목'
농진청 고추냉이 등 고부가가치 작물 안정적 재배 가능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이 연구 성과 기술을 이전받은 농산업 분야 창업 기업이 창업 초기 장벽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 기술이전한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수직농장‘이 주목된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이전 건수는 총 6481건으로 연평균 1300건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3.9%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15.4%, 가공업 10.2%, 서비스업 6.3%, 축산업 5.8%, 재배업 4.2% 순이었다.
이 가운데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LED 조명을 이용한 육묘·재배설비 및 이를 이용한 육묘·재배 방법’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가 품질이 균일한 맞춤형 우량묘를 생산할 수 있는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 시스템을 적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 시스템은 컨베이어벨트 방식 재배대와 육묘에 최적화된 LED,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공조 시설, 이산화탄소 발생 장치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 정밀 제어 시스템과 생육 모니터링을 위한 영상취득 시스템을 결합해 고추냉이 빅데이터를 수집해 농업인과 상생·협력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권재한 농진청장은 지난 3일 국내 모듈형 수직농장을 개발·보급하는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넥스트그린을 방문, 관계자들과 국내 식물공장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찾은 업체는 기술이전 이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공공연구개발(R&D) 사업화 지원(2023년)’에 힘입어 자체 보유 기술력을 높이고 고추냉이 우량묘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일반 농가가 직면한 재배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컨설팅)을 진행하고, 농가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효진 넥스트그린 대표는 “현재 수직농장 대부분이 중점을 두고 있는 엽채류와 과채류 재배 대신 고추냉이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육묘 시스템을 구축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권 청장은 “스마트팜 기술,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한 스마트팜 시스템은 농업의 틀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기술의 혁신이 곧 농업의 경쟁력임을 인식,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연구와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