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월동배추 저장량 소폭 감소…소비 부진으로 수급 ‘이상무’

2025-02-04     이두현 기자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지난달 기준 월동배추 저장 물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수율과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소비는 다소 부진해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는 지난달 20~21일 전남 지역의 월동배추 산지를 찾아 작황과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 지난달 21일 기준 저장물량은 10톤 트럭 5500~6000대 정도였으며 해남 165.3ha(50만여 평), 진도 396.7ha(120만여 평) 등 총 562ha(170만 평) 가량의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월동배추밭이 남아 있었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올해 생산된 월동배추는 생육기 기상이 양호해 생육상태와 수율이 우수한 편으로 전해진다. 또한 저장작업은 평년보다 다소 일찍 진행돼 한파와 폭설 등 작업에 차질이 생기는 변수만 없다면 평년 3월 초순보다 다소 이른 이달 중순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아청과는 전체 저장물량이 평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최근 배추 소비 등이 위축된 상황으로 수요가 높지 않아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심각한 수급 불안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김기영 대아청과 상무는 올해 월동배추 저장물량은 지난해 7930대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배추 소비가 활발하지 않아 가격 폭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올해 월동배추 저장작업은 예년보다 이른 이달 중순쯤 마무리되겠으며 이후 대아청과가 매년 실시하는 전수조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아청과는 2011년부터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매년 진행해 저장배추 출하 시기의 수급 안정과 출하자 수취가격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월동배추 출하 확대를 위한 출하 촉진 지원과 대한민민국김치협회 출하 물량에 대한 운송비 지원 등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