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업계, 트럼프 발 관세전망에 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까지 올라 부담 커져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각국과의 무역갈등 우려로 국제곡물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지난 3일 장중 1470원까지 치솟는 등 사료업체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1월 31일 곡물 선물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무역갈등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국내로 들어오는 옥수수 선물 가격의 경우 트럼프 정부의 캐나다,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부과 가능성이 증대되면서 하락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가격도 남미 지역의 기상 악화와 무역갈등 우려로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문제는 트럼프 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관세 정책을 강행한 이후 지난 3일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20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1470원까지 올랐다. 4일 기준 1458원으로 내려오긴 했지만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국제시장의 불안심리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25센트 하락한 부셸당 4.8달러를 기록했는데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캐나다, 멕시코가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산 옥수수에 대한 해외 수요 감소로 추가적인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며 “문제는 사료업체들이 원료를 구매할 때 곡물가격 하락 보다는 달러환율 상승세가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달러환율 상승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으로 일부업체가 이달 제품가격을 일부 올렸지만 올 한해 대부분의 사료업체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