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홈플러스 사태, 납품업체 피해 없어야

2025-03-11     농수축산신문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대형마트 2위업체인 홈플러스가 지난 4일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농식품업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측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등 정상영업을 한다고는 하지만 일부 매장 폐점소식과 상품권을 취급하는 일부업체들이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다는 등의 소식이 이어지면서 납품업체들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로 대금정산을 받지 못한 중소 업체들의 피해가 컸던 만큼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정산이 지연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어 납품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우려로 납품을 중단하는 업체들도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선식품을 공급중인 농업계로서는 공급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전국에 매장이 400개가 넘는 유통업체인 만큼 납품 중단 시 새로운 공급처를 찾는 것도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실제 전국 지역 농축협의 경우 연간 2000억 원 가량을 납품하고 있어 당장 납품을 중단할 경우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우유 등 일배 식품을 취급중인 업체들은 유통기한이 짧아 납품을 중단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홈플러스측은 영세 납품업체들에 대한 우선 변제 의지와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납품 대금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식품업계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농식품업계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신속한 피해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