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농식품업계 ESG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다 ③축산물품질평가원

성공적인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도입·공정거래 실천 앞장

2025-03-25     홍정민 기자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은 지난해 본지가 주최한 ‘2024 대한민국 농식품 ESG 경영대상’에서 최우수상(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했다.

축평원은 대외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과 관련해 환경부문에서 정부혁신경진대회(행정안전부) 대통령상(축산 인증정보 통합), 데이터분석경진대회(농림축산식품부) 최우수상(한우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 산정 등), 디지털경영혁신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상(친환경 인증서 등 종이 서류 전자적 개선)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회부문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축산물이력제 고도화를 통한 축산물 안전관리 강화),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행안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 정보공개 종합평가(행안부) 최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 자원순환, 친환경 구현에 노력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축평원은 환경 개선과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활동에서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인증기준 마련, 인증농가 선정, 인증축산물 판매, 인증농가 컨설팅 등은 물론 전문성과 데이터 기반 기관 역량을 활용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관리원, 소비연계축산물판매장, 농식품부(기획재정부) 등 공공·민간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른 주요 성과로 저탄소 인증심사 절차 규정화, 농가와 유통 확대,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122톤 CO2eq를 감축했다.

악취 저감과 가축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축산 도입 노력도 기울였다.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산성 향상 모델 구축·보급과 악취 저감 장비 지원에 나서 악취 측정장비(CO2, 암모니아), 환기장비, 분뇨처리기, 악취저감 장치 등을 보급했다. 가축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며 정부의 축산부문 ‘2030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성장 전략’을 지원했다.

또한 축산데이터 통합관리로 축산업 탄소중립 정책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내부에선 빅데이터분석처 같은 데이터 관리 부서를 신설했고 데이터 행정 확산에 주력했으며, 외부는 9개 기관의 협의체 구성, 친환경인증과 경영체정보, 식품안전관리(HACCP) 등 4종을 추가 연계하는 등 유관기관 데이터 연계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ESG 자원순환’을 통한 폐전기·전자제품의 친환경적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ESG 추진 협의체 기관 수요조사, 업무협약(MOU) 체결, 전기·전자 제품 수집·수거, 장비재생과 물품 배포, 기부행사 등의 E-순환거버넌스를 운영했다. 모두 1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 불용전산장비 수집, 재생물품을 기부했고 수익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친환경 구현을 위한 일상생활 속 관심과 노력, 적극행정을 통한 전산시스템 개선으로 페이퍼리스 실현, 녹색제품 1억9108만9000원 가량 구매를 통한 정부 시책에 참여해 환경부에서 제시한 목표를 100%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 사회적 책임 실천에 매진

축평원은 공정한 거래관계 구축을 위해 협력업체의 자금 유동성 확보와 수평적 협력관계 구축, 공정거래 실천 체계를 확립했다. 계약 환경 개선, 불공정거래 차단, 납품거래 관행 개선, 도급업체 선정 안정 강화, 계약 비용 공동 부담, 회계 처리 기간 단축, 하도급 대금 절차 제도화, 급식용 축산물 가격 산정 표준화를 이행했다.

자금 지급 방식 개선을 통한 협력업체 상생 실현을 위해 선급금 지급 확대, 상생결제 제도 확대, 하도급 대금 절차 안내, 회계 처리 투명성 제고에 나섰고 선급금 지급을 기존 8.3일에서 4.5일로 단축한 것은 물론 부정집행 발생 제로를 이뤘다. 

축산업 전문역량을 활용해 지역 맞춤형 기술 보급·확산, 민·공 협업으로 지역축산 현안과제 해결에 나서 강원도 대관령 한우(평창군), 전북도 청춘한우(고창군), 경북도 소백산한우(영주시)를 대상으로 자기주도형 컨설팅으로 전환, 저탄소 한우 210마리(도축) 분석, 탄소배출량 레벨3단계 마련, 저탄소 판매장 1호 지정, 우수한 암소(난소) 선별 기준 개선, 출생한 송아지의 유전능력 분석 등을 했다.

 # 노동이사 역할 강화 투명한 이사회 운영

축평원은 노동이사의 역할 강화로 투명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공공기관 역할에 충실한 통합공시 운영·관리로 정확성, 적시성, 책임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해충돌방지법 제2조 제4호에 따라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자율점검제 도입, 외부 표창 인사 가점 제외, 법령 검토 위원회 신설, 상담 전문가 확대 운영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통해 이해충돌 위반행위 제로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인터뷰]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 원장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축산유통 체계 확립·스마트 축산 지원 '최선'"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정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집행하는 준정부기관이자 축산물 품질평가, 이력관리, 유통정보관리, 유통혁신 업무를 하는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축산유통 체계를 확립하고 우리 축산물을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병홍 축평원장은 기본적인 축산물 품질평가, 이력관리 등과 더불어 디지털전환·스마트축산지원 등으로 최근 확대되고 있는 축평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특히 농식품분야 ESG와 관련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 ESG 경영체계 고도화로 지속가능한 경영촉진’을 ESG경영목표로 두고 환경부문에선 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가 확대, 사육밀도 초과 농가 감축, 전력사용량, 녹색제품 구매, 사회부문에선 온누리상품권 구매액, 동반성장평가 결과 등 분야별 2개의 전략과제를 선정, 총 6개의 전략과제와 65개의 실행과제를 수립해 중장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환경친화적 축산업 전환 정책을 지원하고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고 있는데 홍보를 보다 활성화하고 판로 연계와 관계기관 협업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축산물품질 향상을 위해 피드백사업에 적극 나서고 기관별로 분산된 축산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축산물 이력정보 조회가 일상이 되도록 쉽게 개선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교육·홍보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SG활성화를 위한 박 원장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