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O 감자 수입 철회하라...국민 건강·농업환경 보장해야

2025-03-25     이두현 기자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국내 소비자의 반대 심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감자 생산 농가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는 미국산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 수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GMO반대전국행동과 농민의길, 전국먹거리연대는 더불어민주당 송옥주·안호영·이원택 의원과 더불어 지난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GMO 감자 수입 승인 절차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미국산 LMO 감자 3종이 수입 절차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지적하며 만일 LMO 감자가 국내에 수입된다면 일반 소비자와 아동 등이 식당·급식소 등지에서 LMO 감자인지도 알지 못한 채 섭취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더불어 LMO 감자가 국내로 물밀듯이 수입된다면 감자 산지 농업인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국내 식량자급률도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GMO반대전국행동 등은 성명서를 통해 학생들이 즐겨 이용하는 패스트푸드점 등은 식품접객업으로 LMO 표시 의무가 없어 LMO 감자를 인지하지 못하고 섭취할 수 있다국내 식량자급률이 그나마 지금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감자가 100%에 가까운 자급률을 달성하고 있는 덕분인데 이러한 때 LMO 감자를 수입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 미국산 LMO 감자 수입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의 건강한 식탁, 농업인이 지속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송 의원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이 미국 심플롯사를 대리해 수입 신청한 GM감자는 환경위해성 협의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심사와 시험방법 고시, 한 달간의 홈페이지 의견수렴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송 의원은 “2018년에 심플롯사 GM감자를 개발한 과학자가 검은 반점이나 발암물질을 줄이는 대신 독성을 축적하는 문제가 있다고 밝힌 만큼 안전성 심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오랫동안 지켜온 우리 농업의 장래가 걸린 먹거리 안전망을 국회 보고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허술하게 해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