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산 수입 양파서 살충제 성분 검출, 검역 강화해야

2025-03-25     농수축산신문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최근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양파에서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4배나 초과한 사실이 드러나 식탁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지난 6일과 11일 평택항으로 들어오던 중국산 수입 양파에서 살충제 성분인 티아메톡삼이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4배나 초과한 0.04mg/kg이 검출돼 수입식품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양파는 신선양파와 냉동양파 두 품목이며, 전량 수출국가로 반송되거나 폐기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월과 3월 세계무역기구(WTO) 저율관세할당(TRQ) 의무수입 물량 양파 2885톤을 수입권 공매 입찰 공고했고, 현재 공매 입찰을 마치고 수입 양파가 들어오고 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수입양파에 대해 PLS 전수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PLS도입 취지에 맞게 철저한 현지조사를 비롯해 정부가 수입하는 양파뿐만 아니라 민간 수입 양파, 나아가 수입 농산물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출 것을 요청했다.

PLS는 국내 사용 또는 수입식품에 사용되는 농약 성분을 등록하고,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해 등록된 농약 이외에는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일률기준으로 관리하는 제도이다. 이는 농약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수입 식품의 미등록 농약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이번 살충제 검출 사태는 중국 등 수입 농산물의 잔류 농약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다 할 것이다. 더우기 양파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는 중국산 양파가 무분별하게 시장에 유통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과 검역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