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금수의사회, 상반기 세미나·정기총회 개최

2025-05-16     박현렬 기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국가금수의사회(이하 가금수의사회)는 지난 15일 국내 축산물 안전관리 체계의 전환을 알리고 그동안 행정 중심으로 운영된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천안 우정인재개발원에서 ‘2025년 상반기 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17년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제기된 인증제도의 구조적 문제, ‘항생제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살충제는 검출됐다’는 소비자 불신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해법의 일부로 기획됐다.

가금수의사회에 따르면 기존의 인증제도는 질병 치료나 사육환경 개선 등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서 수의사의 역할이 배제됐다. 이에 인증과 실제 사육 현장 간 괴리, 인증 기준의 실효성 부족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유종철 가금수의사회 부회장은 “축산법으로 무항생제 기준이 이관된 후 수의사는 투약 관리, 방역 자문, 기록 검증 등 모든 핵심 절차에 참여하게 됐다”며 “오늘 행사는 이러한 참여의 제도화, 공론화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유 부회장은 “오늘은 단지 교육의 자리가 아니라 국가 축산물 인증 정책이 행정 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 이동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현장 수의사가 참여할 때만 안전성과 과학성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