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동남아·호주 시장 개척’ 직접 나선다
25일부터 7박 8일 인도네시아·호주 순방 중소기업 수출 지원부터 탄소중립 협력, 국제교류 확대까지 ‘발품 외교’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이번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을 직접 두드린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서자바주, 호주의 남호주주와 시드니를 차례로 방문해 △충남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우호협력 체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 모색 등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충남 기업 해외 진출 첫걸음
김태흠 지사는 지난 25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26일부터 본격 일정을 시작한다.
첫 일정은 ‘충남-자카르타 기업인 포럼’ 참가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도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소개하며 현지 경제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이어 도내 중소기업 26개사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장을 방문해 직접 바이어와의 미팅을 독려하며 세일즈 활동을 벌인다.
서자바주와 ‘탄소중립 공동선언’… 기후위기 공동 대응
27일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주(州)이자 인구 4990만 명의 서자바주를 방문해 데디 물야디 주지사와 만나 ‘탄소중립 공동선언’을 추진한다.
충남도와 서자바주는 이번 선언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 기후위기 공동 대응 체계 구축 등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카르타주와 ‘우호협력’ 공식화
같은 날 오후, 김 지사는 자카르타주청사를 찾아 프라모노 아눙 주지사와 행정, 경제, 문화, 청소년 교류 등 포괄적인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한다.
자카르타는 인구 1113만 명, 인도네시아 GRDP의 핵심을 차지하는 동남아 최대 경제 허브로, 이번 교류는 충남 기업의 장기적 동남아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남호주주, 재생에너지 선진사례 공유
28일에는 호주 남호주주 애들레이드로 이동, 프랑세스 아담슨 주총독과 회담을 갖고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한다.
29일에는 톤슬리 혁신지구와 수소 생산 시설을 시찰하고,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남호주 주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탄소중립·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남호주는 사용 전력의 7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인 선도 지역이다.
시드니에서 충남 기업 수출 지원 마무리
30일, 시드니로 이동한 김 지사는 도내 중소기업과 현지 바이어 간 호주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마지막까지 판촉 활동에 힘을 보탠다.
또한 KAIST와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NSW대)와의 연구·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청년 교류와 과학기술 공동 연구 기반도 다진다.
이번 순방은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아세안·오세아니아와의 전략적 교류 확대라는 3대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는 동남아 최대 소비시장인 인도네시아와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인 호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번 출장으로 충남의 국제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