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 난축맛돈, 경남 산청 농가에 보급

2025-05-26     박현렬 기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에서 개발한 흑돼지 품종 난축맛돈이 최근 경남 산청 양돈 농가 2곳에 보급됐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기존 재래 흑돼지의 문제점을 개선할 품종으로 난축맛돈 도입을 추진했으며 농가에서 적극적인 도입 의지를 밝혀 42마리를 보급했다.

경남에서는 지리산 권역을 중심으로 흑돼지 5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데 내륙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사육마릿수다. 전국적으로는 약 19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축과원에 따르면 난축맛돈은 육질이 우수한 제주 재래 흑돼지와 번식력·성장 속도가 뛰어난 ‘랜드레이스’ 품종 특성을 접목해 2013년 개발됐다. 

난축맛돈은 지난해까지 씨돼지 983마리가 농가에 보급됐다. 근내지방 함량이 약 10%로 일반 돼지보다 4배 정도 높아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하며 수분이 잘 보존돼 가열해도 촉촉함이 유지된다. 

난축맛돈은 삼겹살과 목심 외에도 등심, 앞다리, 뒷다리 등 저지방 부위까지 구이용으로 활용 가능해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도입은 단순한 품종 보급에서 나아가 경남 흑돼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확대를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농가 소득 증대와 더불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품질의 흑돼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남영 난지축산연구센터장은 “난축맛돈의 경남도 보급은 내륙지역에서의 난축맛돈 사육과 산업화 확대를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중앙·지방 간 협력을 통해 난축맛돈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양돈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