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사료작물 안정적 생산 위해 내습성 품종 선택, 배수로 정비 철저히 해야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줄이고 하계 사료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내습성 품종 선택과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전략작물직불제 시행으로논에서 옥수수와 수수류 등 하계 사료작물의 재배가 확대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밭작물이라 논에서 재배할 때 습해에 매우 취약하다.
축과원은 하계 사료작물이 습해를 입으면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고온기 시듦 현상이 나타나 생산성이 감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계 사료작물의 논 재배가 불가피한 경우 내습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료용 벼(총체벼)와 사료피는 침수에 견디는 성질이 강해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논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축과원은 내습성과 다수성이 우수한 신품종 ‘조온’과 ‘다온’을 개발하고 농가 보급을 위한 종자 생산을 추진 중이다.
사료작물의 파종 이후에는 재배지 외곽에 주 배수로를 확보하고 내부에 작은 배수로를 설치해 비가 온 뒤 24시간 내 물빠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장마철 전에는 이랑을 정비하고 물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
침수 피해로 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경우 응급풀사료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응급풀사료는 장마 등 이상기상으로 정상적인 작물 재배가 어려울 때 짧은 기간에 긴급 재배해 수확할 수 있는 대체 사료작물을 말한다.
조생종 사료피는 파종 후 60일 내 수확이 가능하고 건물 생산성은 ha당 6.6톤, 조단백질 함량은 건물 기준 11.3%에 달해 침수 피해 후 풀사료 공급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체 사료작물로 적합하다.
이상훈 축과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 과장은 “여름철 습해는 작물 수확량과 사료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농가에서는 내습성 품종 선택과 장마 전 철저한 배수 관리, 필요에 따라 응급풀사료를 적절히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