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식품 생산액·수출 ‘증가’…K푸드는 순항 중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114조8252억 원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 라면, 즉석섭취, 조미김 순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케이(K)-푸드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114조82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성장했으며 식품 수출실적 역시 72억8915만 달러(약 10조 원)로 10%가량 증가했다.
특히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7%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결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5%, 국내 제조업 GDP의 16.8%를 차지하며 산업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 즉석식품 강세, 수출은 라면이 견인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식품, 축산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구성되며 식품 생산실적이 지난해 74조29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상승해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식품 중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생산실적이 5조8859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소스류가 4조9555억 원, 빵류가 3조7527억 원으로 뒤따랐다.
식품 중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유탕면)이었으며 그 뒤를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조미김 등이 이었다.
식약처는 지난해 7월 덴마크의 한국산 라면 수출 제한 조치 당시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회수 조치를 철회한 사례 등 적극적인 수출 지원을 강조하며 지난해 라면 수출이 11억8632만 달러(약 1조6000억 원)로 전년 대비 17.6% 상승했다고 밝혔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수출은 기내식(도시락), 즉석국, 냉동김밥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7억8717만 달러(약 1조800억 원), 조미김은 4억8914만 달러(약 6700억 원)로 각각 전년 대비 25.6%, 22.2% 상승했다.
식품 생산실적에선 건강과 식사의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웰에이징 등 건강관리를 중시하는 최신 소비 경향도 엿볼 수 있었다.
우선 무설탕 제품이 음료에서 빵·소스류까지 확산하며 지난해 해당 상품이 590개로 전년 261개에서 크게 늘었으며 생산액 역시 57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더불어 땅콩버터·레몬즙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식품 생산액이 6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배가량 증가했고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제품의 생산 역시 56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 돼지고기 소비 부동의 1위, 건강 고려한 소비 증가
축산물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5.5% 상승한 37조774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식품 생산의 32.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식육포장처리업이 21조5549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식육가공업 9조869억 원, 유가공업 6조4010억 원, 알가공업 7286억 원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포장육 9조8588억 원, 소고기 포장육 8조960억 원, 양념육류 5조9022억 원, 닭고기 포장육 3조272억 원, 우유류 1조9361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축산물 생산 역시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반영돼 최근 저염·저당·저지방을 선호하는 소비자에 맞춰 저염 햄·소시지 제품이 2023년 86종에서 지난해 133종으로 늘어났다. 또한 닭가슴살·돈앞다리살 등 저지방 고단백 축산물가공품 생산도 지난해 1조43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무항생제·동물복지를 강조한 제품 역시 소비가 늘어나며 최근 3년간 생산액이 연평균 11.9% 성장했다.
# 건기식 꾸준한 성장세, 1조 원 이상 식품기업 10곳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2조7618억 원으로 최근 3년간 11.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실적 역시 지난해 2억7864만 달러(약 3800억 원)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비타민·무기질 제품 생산액이 5461억 원으로 기존 1위인 홍삼 제품을 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생산실적이 1조 원이 넘는 식품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9곳, 축산물가공업체 1곳으로 전년보다 1곳이 감소했다.
지난해 생산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씨제이제일제당㈜으로 2조8440억 원을 기록했으며 ㈜농심 2조3766억 원, 롯데칠성음료 2조2461억 원, ㈜오뚜기 1조6503억 원, 롯데웰푸드 주식회사 1조5028억 원, 하이트진로 주식회사 1조4988억 원, 서울우유협동조합 1조2627억 원, 삼양식품㈜ 1조1697억 원, 대상㈜ 1조964억 원, 동서식품㈜ 1조 437억 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