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변화하는 농협안성팜랜드
희귀가축·먹거리 매장 확대로 즐길거리 두배…입장객 70만 명 '목표'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2012년 4월 체험형 놀이 목장으로 개장한 후 2016년 1월 유료 입장객 100만 명을 달성한 농협 안성팜랜드가 최근 변화를 거듭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농협경제지주 친환경컨설팅방역부 산하 안성팜랜드분사가 운영하는 안성팜랜드는 2016년 입장객 100만 명 달성 이후 입장객이 감소하며 지난해 53만 명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확대함으로써 입장객 7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는 안성팜랜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 볼거리·즐길거리 확대
안성팜랜드의 사계절 축제는 지금까지 봄에는 유채꽃과 호밀, 여름 해바라기, 가을 코스모스·핑크뮬리, 겨울은 메리윈터팜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부터 봄철 이상저온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유채꽃과 호밀의 성장이 지연됐고 예전처럼 넓은 면적의 유채꽃과 호밀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 또한 늦춰졌다. 사료작물로서의 가치도 하락했다.
이에 안성팜랜드는 최근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지의 공원과 정원, 꽃 축제의 봄꽃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루피너스와 네모필라를 식재했다.
김태현 안성팜랜드 부장은 “루피너스와 네모필라는 한국인들이 일본을 여행할 때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꽃인 만큼 생육에 문제만 없다면 유채꽃, 호밀과 함께 봄 축제의 인기 꽃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생육 상황과 내년 초 개화 등을 살펴보고 관련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팜랜드는 관람객들이 먹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축에도 변화를 주고자 전 세계 희귀가축의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뉴질랜드에서 데려온 ‘검은 코 양’과 더불어 흑고니, 검정 면 양 등의 희귀가축은 최근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강민경 안성팜랜드 분사장은 “칡소와 한우, 검정소, 흰소, 젖소(홀스타인) 등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새롭게 구상 중”이라며 “관람객들이 전 세계 희귀가축을 볼 수 있도록 검은 코 양과 흑고니, 검정 면 양에 이어 국내 도입이 가능한 가축을 살펴보고 있다” 설명했다.
이달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코스모스 관련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안성팜랜드 내 꿀벌마을에서는 국내 양봉산업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등도 마련될 계획이다.
# 먹거리·판매장 확대
안성팜랜드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농협목우촌 관련 제품을 늘리고 커피 프랜차이즈와의 계약을 통해 먹거리 매장을 확대 중이다.
이는 안성팜랜드 내 먹거리 장소와 상품이 적어 먹거리 확대,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관람객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31일에는 고품질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직영 판매장도 개장됐다.
직영판매장은 안성팜랜드가 10년 만에 재개장하는 포장육 전문 판매장으로 ‘고급화된 웰니스’를 컨셉으로 방문객들에게 신선함·고품질·전문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선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판매제품은 고품질 한우로 안성팜랜드 자사(PB)브랜드, 농협 안심한우, 농협 라이블리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넘버나인 등의 고급육과 안심·채끝·갈비살·치마살·제비추리·부채살 등 다양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식품안전관리(HACCP) 시설에서 가공된 축산물을 공급받아 오프라인 유통채널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축산기술사·유통관리사 등 축산물 관련 전문가들의 검증과정을 거쳐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안성팜랜드의 설명이다.
신규 오픈 이벤트로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선착순 무료입장권이 제공되며 이달부터는 목우촌 한돈 브랜드인 프로포크 입점을 통해 판매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강 분사장은 “안성팜랜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신뢰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