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국대두협회, 2025 소이데이
미국대두 지속가능 인증 로고 가치 상승…제품 판매량 입증 우수마스터 선정 미국대두 생산현장·공급망 시찰 연구동향 확인 기회 제공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미국산 대두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조명하고 식품·외식·사료 등 분야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확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국대두협회(U.S. Soybean Export Council, USSEC)는 지난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소이데이(Soy Day)’를 개최했다. 소이오일 마스터, 소이푸드 마스터, 소이빈 밀 마스터 3개 마스터 프로그램의 통합 수료식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기존의 소이오일 마스터와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더해 새롭게 시작된 소이빈 밀 마스터 프로그램이 포함돼 그 의미가 더해졌다.
2025 소이데이 현장을 중계한다.
# 한국서만 1000명이 넘는 소이 마스터 배출해
미국대두협회는 콩과 콩식품의 영양적 가치를 홍보하고 콩식품의 소비확대를 위해 소이빈 오일‧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소이빈 오일 마스터 프로그램은 올해로 8년째 진행, 2018년부터 한국 식품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올해 150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724명의 소이오일 마스터와 91명의 소이오일 그랜드 마스터를 양성했다.
올해 93명이 수료한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은 2022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총 387명의 콩 식품 전문가를 양성했다.
특히 올해는 사료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시작한 국내 최초 대두박 전문가 양성 과정인 소이빈 밀 마스터 프로그램이 출범, 55명의 마스터가 배출됐다. 사료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소이빈 밀 마스터 프로그램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두박과 관련한 정보과 교육을 진행, 국내 사료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미국대두협회에 따르면 소이푸드‧소이오일‧소이빈밀의 3대 소이 마스터 프로그램에 대한 산업종사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매년 참가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대두협회는 매년 더욱 정교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국내 대두전문가들을 양성해 콩과 콩식품의 소비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 우수 마스터들, 미국 현지 대두산업 직접 견학해
소이 마스터 프로그램이 매년 인기를 더해가는 이유에는 수료자 중 우수 마스터들을 일부 선정해 미국대두의 지속가능한 생산현장과 공급망을 시찰하고 대학과 연구시설을 방문해 최근 연구동향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올해도 지난 5월 이미 미국 대두산업 시찰단이 미국을 방문했으며 오는 8월과 9월에도 미국 방문이 계획돼 있다.
또한 각 산업 분야 종사자들이 대두와 관련한 전문가 과정에 무료로 참여,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마스터 프로그램은 식품, 외식, 사료 등 산업별 수요에 맞춰 콩의 영양, 가공, 정제, 응용에 이르는 심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산 대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도 함께 다루고 있다.
소이오일 마스터 과정은 대두유의 기능성, 영양성, 안전성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소이푸드 마스터는 콩 식품의 우수성과 응용 가능성을 주제로 식품산업 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처음 개설된 소이빈 밀 마스터 과정은 사료용 대두박의 가치평가 기준과 지속가능한 원료 공급망에 초점을 맞추며 관련 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형석 미국대두협회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세 마스터 프로그램의 수료식을 한 무대에서 함께하게 돼 미국산 대두의 다양한 산업적 가치와 교육적 성과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식품·사료 산업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관련산업에서 대두의 활용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국내 식품업계도 ‘주목’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성이 보장된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대두의 지속가능성이 최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각각의 소이 마스터 프로그램에서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대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교육은 스마트 컨슈머들을 중심으로 한 미래 가치와 부합되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윌 맥네어 미국대두협회 글로벌 이사는 “유로모니터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환경친화적 행동과 지속가능성은 전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중요 의제로 삼고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미국대두 농가들은 수질은 보호하고 토양침식을 막는 피복작물과 무경관 농법 등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대두를 생산하면서도 토지사용율과 온실가스를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대두는 영양성분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주요 대두 생산국가들 보다 탄소발자국 배출이 10배 이상 적다고 밝혀졌다”며 “미국대두의 지속가능성은 다양한 국가에서 미국대두 지속가능 인증(SUSS) 로고 부착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사조대림의 장류와 두부제품, 아워홈의 두부제품에 SUSS 로고가 부착되면서 제품 판매고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최근에는 연세유업과 매일유업의 두유제품에도 SUSS 로고가 부착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 콩식품, 피부 보습‧탄력개선에 ‘효과’
이날 콩과 피부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발표한 샬럿 마틴 SNI글로벌(Soy Nutrition Institute Global) 영양학자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이르는 이너뷰티와 피부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대에 가장 주목할 것은 대두”라며 “대두를 섭취하는 것으로 피부에 효과적인 솔루션이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두의 주성분인 이소플라본이 피부의 에스트로겐과 결합, 노화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힌 마틴 대표는 한국 성인이 미국인의 8배에 달하는 이소플라본을 섭취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실제로 콩단백질을 섭취한 소비자들을 대항으로 한 연구에서 45~71세의 폐경 여성들이 콩 음료를 14주간 섭취한 결과 눈가 주름 깊이가 약 10% 줄었고 피부결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며 “한국은 이미 콩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만큼 피부미용의 콩식품에 대한 효과를 명확히 인지하고 지속적인 섭취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인터뷰] 크리스토퍼 에크 인디애나 대두협회 이사
-지속가능 위해 지역사회 공헌활동 참여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2500에이커의 농장에서 3대째 옥수수와 대두, 그중에서도 고올레산 대두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관계농업과 정밀농법을 이용해 윤작하면서 지속가능한 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양수산보조위원회 활동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파종을 마친 인디애나 주에서는 기온도 적당하고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어 수확량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더욱 품질 좋은 대두를 공급할 것을 약속한다.”
# [인터뷰] 칼 크루거 오하이오 대두협회 이사
-자연순환농법 실천…원활한 작황 기대
“4세대 농장에서 35년째 농사를 짓고 있으며 대두와 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5300만 마리의 무항생제 육계를 사육하고 있다. 피복작물과 무경관, 윤작, 정밀농법을 진행해 지속가능한 농법을 실현하고 있으며 육계농장에서 생산된 가축분뇨를 비료로 쓰면서 자연순환농법도 실천하고 있다. 5개의 육계농장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친환경 전력을 사용, 시너지를 주고 있다. 파종기간이 짧았던 오하이오는 파종상황이 좋아 지난 1일 파종을 마무리했으며 순조로운 작황이 기대된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대두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