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생육양호, 수급 안정 전망

일부 병해충·저온 피해로 품질은 약간 떨어질 수 있어 재배면적은 소폭 감소

2025-07-01     이두현 기자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올해 사과·배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전반적인 생육상황은 대체로 양호해 올해 사과·배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사과 재배면적은 33246ha, 배 재배면적은 9361ha로 지난해보다 각각 0.2%, 0.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과 재배면적은 경북이 19083ha, 경남 3768ha, 충북 6346ha, 전북 2236ha이며 배 재배면적은 전남 2735ha, 충남 2041ha, 경기 1366ha, 경북 975ha 순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에 따르면 사과의 경우 개화 시기 일부 저온 피해가 발생했지만 수정상태가 양호해 착과 수 감소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지난 5월 충북 일부 사과농가에서 우박 피해가 발생했지만 전체 생산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으며 최근 전반적인 사과 생육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연순 한국사과연합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사과 생산량 감소를 겪은 농정 당국과 사과 농가 모두 올해 사과 생산에 특별한 노력을 쏟은 덕에 적과 등 재배 관리가 잘돼 전반적으로 사과 생육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일부 냉해, 병충해, 우박 피해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는 품질이 약간 떨어질 수 있지만 전반적인 사과 수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역시 전반적인 생육이 양호한 상태로 작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산 배는 지난 4~5월 저온과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과 비대가 지연됐으나 5월 중순 이후 생육 상태가 회복 중이다. 검은별무늬병(흑성병붉은별무늬병(적성병) 등 병해충 발생도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권상준 우리한국배연구회 회장은 배 개화기에 전국적으로 냉해 피해가 발생해 일부에선 심한 곳은 착과가 80%까지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다행히 전반적으로 회복이 잘 돼 평균적으로 30% 이상 착과가 줄어든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추운 날씨에 착과가 이뤄지다 보니 일부 과실은 모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기형과 비율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발생하는 기형과는 단순히 모양만 다를 뿐이지 맛이나 영양 등은 일반 과실과 똑같은 만큼 소비자를 대상으로 못난이농산물에 대한 인식 개선 운동 등을 펼쳐 원활한 유통과 판매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정부 역시 배 가공식품의 판로 확대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수출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